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경기 도중 미소짓고 있다. 사진=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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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쌓아온 결실이다.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를 이끄는 신영철 감독은 지난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홈경기를 셧아웃 승리로 장식해 감독 통산 275승(214패)을 수확했다.
뜻깊은 숫자다. 신치용 전 삼성화재 감독이 보유한 역대 V-리그 사령탑 최다인 276승(74패)에 단 한 걸음만 남겼다. 시즌이 막 개막을 알렸을 뿐이기에 신영철 감독의 기록 경신은 시간문제다.
한국전력, 삼성화재에서 선수로 활약한 신영철 감독은 ‘컴퓨터 세터’로 이름을 날렸다. 은퇴를 알린 삼성화재에서 코치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해 2004년 노진수 전 감독의 후임으로 LG화재-LIG 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대한항공, 한국전력을 거쳐 지금의 우리카드에 닿았다. 사령탑으로만 17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남자부 대표 감독이다.
LG화재-LIG 손해보험 시절 39승, 대한항공과 한국전력 시절 각각 66승을 챙겼다. 그리고 2018년부터 머물고 있는 우리카드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며, 가장 많은 승리를 얻고 있다. 지난 5년간 102승(72패)을 수확했고, 올 시즌은 2연승을 달려 통산 275승을 빚어냈다.
신치용 전 삼성화재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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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신치용 감독의 기록을 목전에 뒀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현역 시절 한국전력에서 코치와 선수로 만난 둘은 10년 가까이 사제의 연을 쌓았다. 이후 삼성화재에서는 감독과 코치로 동고동락해 ‘삼성화재 왕조’의 기반을 닦았다.
신치용 감독은 그 왕조의 선봉에 서 통산 승률 78.86%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남겼다. 그의 적으로 입장이 바뀐 신영철 감독은 승률 56.24%로 압도적인 모습은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꾸준함으로 차곡차곡 승리를 쌓아 발자취를 좇았다. 그 결과 대기록을 눈앞에 두게 됐다.
신영철 감독은 기록의 기쁨과 함께 자신의 숙원사업 해결에 도전한다. 그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만 3차례 기록했을 정도로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우리카드에서도2019∼2020시즌(1위·코로나19로 인한 조기종료)을 제외하고 매번 봄배구에 나섰지만 아직 결과를 내지 못했다. 첫 단추를 잘 끼운 올 시즌에 다시 비장한 출사표를 던진다.
한편, 신영철 감독의 뒤로는 여자부 IBK기업은행의 김호철 감독이 통산 승리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남자부에서 224승을 거둔 그는 여자부 23승을 더해 통산 247승을 마크하고 있다. 여자부 감독 통산 최다승 기록은 이정철 감독(157승)이 가지고 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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