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루가 사진./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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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멸종위기종 벨루가(흰 고래)를 방류하라는 시위를 벌인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17일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활동가 8명을 업무방해 및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있는 전시 수조에 ‘벨루가 전시 즉각 중단하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접착제로 붙이고, 약 1분간 벨루가 방류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롯데월드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앞두고 수조 외벽 등에 7억원 상당의 재물 손괴를 입었고, 생물의 불안정한 반응과 관람객 이용 피해가 발생했다”며 활동가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핫핑크돌핀스 측은 “롯데월드가 피해 사실을 과도하게 부풀려 벨루가 방류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입을 막고 위축시키려는 의도”라고 주장해왔다.
경찰은 롯데 측이 주장한 재물손괴 등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활동가들을 검찰에 넘겼다. 이번에 송치된 이들 중에는 10대 청소년이 1명 포함됐다. 이 청소년에 대해서는 롯데월드 측이 선처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시위 현장에 있던 10명 중 핫핑크돌핀스 대표 등 2명은 직접 시위에 참여하지 않아 불송치됐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2014년 개장 당시 러시아에서 벨루가 3마리를 들여왔다. 당초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지난해 말까지 벨루가를 야생 적응장(생츄어리)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박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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