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는 KB손해보험 선수들 |
(수원=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KB손해보험의 2023-2024시즌 개막전 대역전승은 강력한 서브 덕분이었다.
KB손해보험은 17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3-2(25-27 23-25 25-21 26-24 15-11)로 역전승했다.
1, 2세트 단단했던 한국전력의 리시브 라인이 3세트부터 무너진 탓이 컸다.
한국전력의 리시브 효율은 1세트 61.90%, 2세트 61.11%를 찍었으나 3세트 47.37%, 4세트 40.91%, 5세트 44.44%로 하락했다.
셧 아웃 패배 위기에 몰린 KB손해보험이 3∼5세트 강서브를 퍼부었기 때문이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1, 2세트에는 미리 약속한 서브를 쳤는데 (3세트부터는) 선수들에게 강한 서브를 주문했다"면서 "첫 게임이니 부담 갖지 말고 미스가 나오더라도 강한 서브를 때리라고 했던 것이 적중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주전 세터 황승빈도 "1, 2세트에는 상대편 서브 리시브가 너무 이쁘게 세터 위로 가서 블로킹하기 힘들었다"며 "(이후) 범실을 감수하고 서브를 강하게 때려 경기를 풀어나간 것이 오늘 이길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라고 복기했다.
그럼에도 전체 리시브 효율은 KB손해보험이 29.67%로 한국전력(51.69%)에 크게 밀렸지만, 그걸 상쇄하고도 남는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공격력이 있었다.
이날 홀로 41점을 책임진 비예나는 후위 공격 14개, 서브 득점 5개, 블로킹 득점 5개로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을 달성했다.
반대편 날개에서도 황경민이 20득점(공격 성공률 62.50%)으로 쏠쏠하게 활약했다.
후 감독은 "새로 영입된 세터 황승빈이 비예나, 황경민과 호흡이 잘 맞는다"면서 "선수들이 승부를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 것이 제일 큰 원동력이었다"고 돌아봤다.
서브하는 비예나 |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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