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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한국에서 베트남 제자들 만난 ‘쌀딩크’ 박항서 감독, 감동의 재회 나눴다 [오!쎈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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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수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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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서정환 기자] ‘쌀딩크’ 박항서(64) 전 베트남대표팀 감독이 오랜만에 제자들을 만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한국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FIFA 랭킹 95위 베트남을 상대한다. 한국은 베트남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이강인의 코너킥을 김민재가 헤더 선제골로 연결해 1-0으로 앞서 있다.

한국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를 상대로 이강인의 멀티골과 황의조의 쐐기골이 터져 4-0 완승을 거뒀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7개월 만에 첫 연승이자 안방에서 첫 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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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앞두고 선발명단이 발표됐다. 튀니지전 사타구니 통증으로 휴식을 취한 손흥민이 선발에 복귀했다. 한국은 조규성 원톱에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 박용우, 황희찬의 중원이다.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의 포백에 골키퍼는 조현우다.

한국은 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주축전력들이 전부 포함됐다. 튀니지전 멀티골의 주인공 이강인도 포함된 100% 전력이었다. 에이스 응우옌 꽝하이가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베트남보다도 오히려 한국이 진심으로 임했다.

이날 경기가 더 의미있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2017년부터 올해 1월까지 베트남대표팀을 이끌었던 ‘전설의 명장' 박항서 감독이 수원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박 감독의 모습을 본 베트남 선수들도 감격에 젖는 모습이었다.

박 감독은 경기 전 베트남 벤치로 다가가 필립 트루시에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결전을 앞둔 베스트11 선수들과는 눈인사만 주고 받았다.

현재 베트남대표팀 선수들은 모든 선수들이 박 감독의 지도를 받고 기량이 일취월장한 선수들이다. 이들이 박 감독의 모국 한국에서 한국대표팀을 상대하는 꿈같은 일이 현실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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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의 업적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동남아에서도 변방에 머물렀던 베트남을 동남아 최강으로 이끌었다. 2018 ‘동남아의 월드컵’ 스즈키컵 우승과 동남아시안게임 우승까지 이뤘다. 베트남역사상 최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 및 승리도 박항서 감독이 달성했다.

박항서 감독은 2020년 베트남 2급 노동훈장을 받았다. 그는 2022년 수교훈장 흥인장까지 받으며 베트남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박 감독이 낸 성적에 고무된 베트남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아시아 최강 한국과 원정 평가전까지 기획한 것이다.

하지만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베트남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베트남은 10일 중국에게 0-2로 완패했고, 13일 우즈베키스탄에 다시 한 번 0-2로 무너졌다. 아시아 2류 팀을 상대로도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베트남이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대표팀에서 물러난 뒤 각종 방송출연을 하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베트남의 라이벌 인도네시아 대표팀 등이 박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정중히 거절했다. 그는 베트남에 유소년축구클럽을 여는 등 후진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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