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프로배구 V리그

프로-아마 손잡았다…배구대표팀 감독·선수 선발 공동 논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배구연맹 제안에 배구협회 긍정적 수용…한국 배구 부활 한목소리

연합뉴스

파키스탄에 패배한 한국 남자배구
(항저우=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2일 중국 항저우 사오싱 차이나 텍스타일 시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12강 토너먼트 한국과 파키스탄의 경기.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3.9.22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변방으로 추락한 한국 남녀 배구의 현주소를 확실하게 깨달은 한국배구연맹과 대한배구협회가 앞으로 대표팀 감독 선임과 선수 선발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프로리그를 관장하는 배구연맹과 아마추어 대회를 주관하고 국제 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구인 배구협회가 한국 배구의 부활을 위해 손을 맞잡은 것이다.

16일 배구계에 따르면, 배구연맹은 지난 7월 협회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대표팀 운영 방안을 심고 있게 의논했다.

연합뉴스

여자배구, 금빛 훈련
(진천=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한 달여 앞둔 17일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공개훈련을 하고 있다. 2023.8.17 kw@yna.co.kr


프로리그 14개 단장으로 구성된 배구연맹 이사회가 최근 저조한 남녀 배구 대표팀 성적에 우려를 나타내자 연맹이 대화 상대인 협회와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상의했다.

그간 대표팀 운영에 지원금만 대고 모든 일을 협회에 일임해 온 연맹은 새롭게 대표팀을 구성할 때 감독과 선수 선발 등에서 협회와 동등한 목소리를 내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국가대표팀 구성과 운영에서 고유 권한을 행사하던 협회가 통 크게 연맹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연맹 고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남녀 대표 선수들이 전원 협회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프로 선수인 만큼 배구연맹과 프로 구단의 제의를 긍정적으로 수용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특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드러났듯 한국 남녀 배구가 아시아권에서도 5∼6위권으로 밀린 냉엄한 현실 앞에서 프로 리그 인기와 한국 배구의 국제대회 성적이 동반 상승하려면 대표팀 운영을 어느 한쪽이 독점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배구연맹 엠블럼
[한국배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배구연맹을 위시한 프로 배구가 어떤 식으로 대표팀 감독·선수 선발에 관여할지는 앞으로 배구협회가 발표할 청사진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배구협회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직후 임도헌 남자대표팀 감독, 세사르 곤살레스 여자대표팀 감독과 결별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쇄신책을 발표했다.

협회 최천식 남자 경기력향상위원장, 김철용 여자 경기력향상위원장도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배구협회는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과 2032 브리즈번 올림픽 출전을 위해 뼈를 깎는 쇄신을 통해 한국 배구가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 실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김호철 감독을 비롯한 여러 배구인은 지금 현 상태로는 한국 배구가 어렵다며 중지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한국배구연맹, 미카사와 공식 사용구 계약
(서울=연합뉴스) 신무철 한국배구연맹 사무총장(왼쪽)이 19일 서울 마포구 한국배구연맹에서 조나연 웨이브컴퍼니 대표이사와 국제배구연맹(FIVB) 공인구 '미카사'(MIKASA)의 프로배구 공식 사용구 계약을 체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3.7.19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배구연맹은 이에 앞서 선수들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자는 차원에서 여러 논란을 뒤로 하고 프로 대회 공인구를 올해 프로배구연맹컵대회부터 국제 대회 공인구인 미카사의 볼로 바꿨다.

프로와 아마추어 기구가 의기투합하는 일이 드문 현실에서 배구계의 실험이 한국 배구의 새로운 토대를 제공할지 주목된다.

cany9900@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