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프로배구 V리그

새 외인 마테이 ‘펄펄’…판 갈아엎은 우리카드, 기분 좋은 첫 승 ‘적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프로배구 우리카드 마테이가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전에서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팀을 크게 갈아엎었다. 나경복이 자유계약선수(FA), 황승빈·송희채가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대신 한성정과 송명근을 데려왔고, 새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을 영입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주전이던 선수는 오재성 한 명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새로 들어왔다”며 “새롭게 창단한 느낌”이라고 했다.

‘재창단’ 수준의 변화를 겪은 우리카드가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우리카드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홈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5-17 25-19 18-25 25-19)로 꺾었다.

경향신문

V리그를 처음 경험하는 새 외국인 선수 마테이가 펄펄 날았다. 아포짓 자리에서 공격 점유율 42.57%를 가져가면서도 공격 성공률 60.47%로 양 팀 최다인 29점을 올렸다. 백어택만 14개를 성공시켰다. 아시아쿼터로 합류한 미들블로커 오타케 잇세이(등록명 잇세이)도 블로킹 1개 포함 7득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우리카드에서 데뷔했다가 이적 후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돌아온 한성정과 박진우가 살림꾼 역할을 잘해줬다.

승장 신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새로 창단한 팀 같다고 했는데, 그래서 서로 더 하려는 마음들이 어우러진 게 보였다. 그 마음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마테이에 대해서는 “성실한 선수다. 훈련 때 이런저런 조언을 하는데 잘 따라줘서 고맙다”고 칭찬했다. 신 감독은 “다만 3세트 때 마테이의 좋지 않은 버릇이 많이 나왔는데 그 부분만 수정하면 지금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파이크를 때릴 때 필요 이상으로 팔을 뒤로 틀다 보니 상대 블로킹에 터치아웃시키지 못하고 공이 코트 안으로 바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마테이도 신 감독의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경기 후 그는 “감독님은 유럽의 지도자들이 보지 못하는 부분들을 보시고, 더 성장할 수 있는 방법까지 제시해주신다. 감독님을 만나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 삼성화재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리시브 효율이 30.38%로 상대(48.48%)보다 크게 떨어졌다. 범실도 25개를 기록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잡아야 할 공을 잡지 못했다. 점수를 내야 할 상황에서도 너무 우왕좌왕했다”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홈에서 페퍼저축은행을 3-1(25-9 18-25 25-15 25-18)로 물리치고 산뜻한 출발을 했다. 외국인 선수 모마가 26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 오뉴완으로 레벨업, 오퀴완으로 지식업! KHANUP!
▶ 뉴스 남들보다 깊게 보려면? 점선면을 구독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