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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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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떡궁합 우리카드 사제지간…신입생 마테이 "감독님 만나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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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마테이
[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끈끈한 팀워크로 2023-2024시즌 청사진을 그린다.

유독 비시즌 선수 변화가 많았던 우리카드는 15일 삼성화재전에서 조직력 우려를 딛고 3-1(25-17 25-19 18-25 25-19) 완승을 거뒀다.

가장 눈에 띈 선수는 단연 '신입생' 마테이 콕(26·슬로베니아·등록명 마테이)이었다.

마테이는 이날 60.47%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양 팀 최다인 29득점을 터뜨렸다.

전위(12개)와 후위(14개)를 가리지 않았고 블로킹 득점 1개, 서브 에이스 2개를 곁들였다.

마테이가 외국인 드래프트 선수 7명 가운데 유일하게 V리그 경험이 없는 선수였기에 우리카드로서는 더욱 반가운 활약이다.

사령탑인 신영철 감독과 사제로서의 호흡이 잘 맞는다는 점도 앞으로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신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마테이에 대해 "항상 성실하다. 이런저런 얘기를 했을 때 잘 따라주는 수행 능력이 고맙다"고 말했다.

지적했던 부분에 대해선 "(공을 칠 때) 타이밍을 미세하게 한 번 끈다. 위에서 (공을) 바로 감는 게 아니라 팔을 돌리거나 어깨를 더 젖힌다"고 설명했다.

마테이는 신 감독의 세심한 지적에 고마움을 전했다.

마테이는 "감독님을 만나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유럽 지도자는 보지 못한 부분을 감독님이 지적해주셨고 성장할 방법까지 제시해주셨다"면서 "수행하려는 마음을 갖고 말씀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로 전향한 마테이는 "지금 적응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 보여줄 게 더 많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외국인 선수로서 높은 공격 점유율에 대해선 "아무래도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유럽에서는 한쪽에 치우치는 플레이가 덜하다"라면서도 "그거에 대해선 개의치 않는다. 어떤 팀이든 중요한 자리는 항상 부담감이 있다"고 결의를 드러냈다.

이어 "유럽에서는 선수들끼리 '한 경기 이겼다고 잠들지 말라'고 얘기한다. 다음 경기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

기념촬영하는 신영철 감독과 마테이 콕
5월 8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과 마테이 콕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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