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외인 가운데 유일한 'V리그 미경험 선수'
"뭐든지 열심히 하는 '하드 워커'…가진 걸 모두 보여줄 것"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 |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마테이 콕(26·슬로베니아·등록명 마테이)은 이번 시즌 V리그 남자부에서 활약할 외국인 선수 가운데 유일한 '신입생'이다.
남자부 7개 구단 가운데 6개 구단이 기존 선수와 재계약 또는 V리그를 경험한 선수와 계약한 가운데,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유일하게 새 얼굴인 마테이를 뽑았다.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스파이커를 모두 소화하는 마테이는 슬로베니아 국가대표 출신으로 자국 리그와 폴란드, 오스트리아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다가 이번에 처음 아시아 무대에 도전장을 냈다.
마테이는 남자부 미디어데이가 열린 11일 서울 강남구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나 "슬로베니아 리그에서 아흐메드 이크바이리(현대캐피탈)와 뛴 적이 있는데, 이들로부터 한국 배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한국 무대에 흥미를 느꼈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8월에 팀에 합류해 이제 2개월째 우리카드 선수들과 훈련하는 마테이는 "한국을 경험한 선수들이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고 했다. 막상 와보니 정말 많은 게 다르다. 부정적인 게 아니라 재미있고 신선한 느낌"이라고 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마테이를 아포짓 스파이커로 활용할 계획이다.
원래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가 더 익숙하다고 말한 마테이는 "아포짓으로 플레이하는 것도 조금씩 느낌을 찾아가고 있다. 좀 더 훈련한다면 편하게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마테이의 강점은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다.
발언하는 우리카드 마테이 |
아웃사이드 히터 출신이라 리시브도 좋고, 공격력도 준수한 선수다.
마테이는 스스로를 "뭐든지 열심히 하는 '하드 워커'"라고 소개하고는 "최대한 많은 훈련을 소화하고, 가지고 있는 모든 걸 보여주고 싶다. 서브나 공격에 자신 있다"고 말했다.
팀에서는 아시아쿼터 선수인 오타케 이세이(일본·등록명 이세이)와 가장 친하게 지낸다.
이세이는 독일 리그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어서 마테이와 의사소통에 큰 문제가 없다.
마테이는 "주변에서 이세이랑 친하냐고 많이 물어본다. 당연히 다른 선수와도 잘 지내지만, 아무래도 언어 문제로 아직은 친해지기 어렵다. 그래도 인간적인 면으로는 동료들과 장난도 치고 사이좋다"고 설명했다.
최근 우리카드에서는 김지한이 따로 영어 과외를 받을 정도로 열성을 보인다.
마테이는 "김지한과 가끔 이야기하면 무척 재미있지만, 몇 분 지나면 (영어 때문에) 대화가 끊긴다"고 아쉬워하면서도 "그래도 김지한 선수의 영어가 늘어가는 게 보인다. 자신감 있게 하려고 하는 모습이 좋다"고 말했다.
마테이는 밋차 가스파리니에 이어 슬로베니아 출신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V리그에서 뛰는 선수다.
그는 "한국으로 출국하기 전 가스파리니와 통화했다. 대표팀에서 같이 뛰었고 슬로베니아 리그에서 상대 팀으로 경험한 사이"라면서 "가스파리니는 정말 좋은 선수다. 한국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고 하더라"고 소개했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