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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사령탑들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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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11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3~2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각 구단 감독들이 우승컵을 앞에 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토미 틸리카이넨(대한항공) 권영민(한국전력) 신영철(우리카드) 최태웅(현대캐피탈) 후인정(KB손해보험) 김상우(삼성화재) 오기노 마사지(OK금융그룹)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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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평준화로 쉽게 이길 팀도 없고, 쉽게 질 팀도 없다.”

2023~24 프로배구 남자부 V리그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지난해 우승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시즌 개막을 앞둔 7개 구단(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한국전력, KB손해보험, OK금융그룹, 삼성화재)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11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미디어데이를 통해 각오를 밝혔다.

7개 구단 감독들이 꼽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단연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모두 우승하며 3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컵 대회 우승까지 차지하며 트레블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올 시즌 목표 역시 '통합 우승’이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V리그 최초로 4연속 통합 우승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세터 한선수 역시 “어떤 팀도 해보지 못한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4연속 통합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올 시즌 ‘즐기는 배구’를 표방한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대한항공의 4연속 통합 우승 저지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은 우리가 하고, 플레이오프에서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이 붙어 OK금융그룹이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올 거 같다"는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사령탑들은 대한항공의 대항마로 한국전력과 OK금융그룹에 가장 많은 표를 던졌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한국전력이 구성원들 변화가 없는 데다 좋은 리베로(이가 료헤이)가 영입돼 더 안정된 팀이 됐다"라고 한국전력을 지목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가 료헤이는 일본 실업배구 파나소닉 팬서스에서 주전 리베로로 활약했던 선수로, 안정적인 리시브와 수비 능력이 강점이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 역시 "연습경기를 통해 실력을 많이 봤겠지만 앞으로 보여줄 게 더 많은 선수"라며 료헤이의 활약을 기대했다.

그렇지만 사령탑들은 올 시즌 전력 평준화로 ‘절대 강팀’도, ‘절대 약팀’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신 감독은 "공은 둥글다"라며 이변을 예고했고, 남자배구 사상 최초로 일본인 사령탑인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 또한 "연습경기를 많이 했는데, 다른 팀에 좋은 선수가 많았다. 시즌이 길기 때문에 누가 위고 아래인지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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