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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예나 "KB손해보험은 모두를 놀라게 하는 다크호스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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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올 시즌도 KB 유니폼을 입은 안드레스 비예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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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아포짓 스파이커 안드레스 비예나(30·스페인)가 돌아왔다. 한국에서 맞는 네 번째 시즌, KB의 봄배구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B손보는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비예나와 재계약을 택했다. 2019~2021년까지 대한항공에서 2시즌을 뛴 비예나는 지난 시즌 도중 대체선수로 KB에 합류해 여전한 공격력을 뽐냈다. 도중에 합류해 득점순위는 8위였지만, 공격성공률은 2위에 올랐다.

10일 서울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비예나는 "비시즌 동안 잘 쉬었다. 여자친구와 멕시코 여행을 가서 생각을 정리하고. 어깨와 무릎 재활도 했다. 국가대표로 유럽선수권에도 출전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를 했다. 내년에 결혼할 예정"이라고 웃었다.

KB에서 한 시즌을 보냈지만 팀원 구성엔 변화가 있었다. 특히 세터 황택의가 군입대하고, 황승빈이 합류했다. 비예나는 "다시 KB에 올 수 있게 돼서 기쁘다. 지난 해 추억 때문에 좋은 기분으로 올 수 있었다. 전에 있던 선수, 새로운 선수들 모두 잘 지내고 있다. 새로 온 선수들이 좋은 기운을 가지고 왔다"고 했다. 비예나는 국내 선수들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기술도 전해줄 정도로 팀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황승빈과의 호흡에 대해선 "대한항공 시절엔 거의 맞춰보지 못했고, 조금씩 맞춰나가고 있다. 황승빈은 좋은 세터고, 선수들이 원하는 볼을 올려준다.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사소한 부분까지 조율하고 있어 100%가 될 거다. 완벽한 타이밍을 위해 공의 속도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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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미디어데이에서 답변하는 비예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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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2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KB손보는 지난 시즌 6위에 머물렀다. 올해도 상위권으로 평가되진 않는다. 비예나는 "나는 우리 팀이 아주 강하진 않지만, 전력이 낮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팀원들과 전력으로 싸울 거다. 우리 팀이 모두를 놀라게 하는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고 했다. 비예나는 "모든 아포짓이 내 라이벌"이라고 말했다.

후인정 감독은 비밀 병기에 대한 질문에 2년차 미들블로커 최요한을 꼽았다. 비예나 역시 같은 생각이다. 그는 "최요한이 많은 성장을 이뤄냈다. 공격 면에서 많은 발전을 이뤄냈기 때문에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팬들이 놀랄 것"이라고 했다.

비예나는 올 시즌 이기고 싶은 팀을 묻자 "대한항공"이라고 답했다. 그는 "친정팀이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렇다고 너무 의식하지는 않겠지만, 최대한 많이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목표는 최다 득점이다. 내가 그걸 해낸다면 우리 팀이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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