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한국과 폴란드의 경기.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3.7.2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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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빠진 한국 여자배구가 아시아 최강 중국을 상대로 돌파구를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세사르 호의 4강 진출이 무산됐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4일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 라운드 E조 첫 경기 중국전에 세트스코어 3-0(25-12 25-21 25-16)로 완패했다.
예선 C조 2위(1승1패)로 8강에 오른 한국은 지난 1일 베트남과의 에선 첫 경기에서 져 대회 우승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웠고, 이날 패배로 4강 진출도 좌절됐다. 한국은 같은 조 북한과 나란히 2패(무승)를 기록, 5일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4강행 티켓을 놓쳤다.
한국 여자배구가 아시안게임 메달을 따내지 못한 것은 2006년 도하 대회(5위) 이후 17년 만이다.
E조에서는 조 1위로 올라온 중국과 베트남이 2승씩 거둬 4강행을 확정했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우승팀인 중국은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이번 대표팀에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 멤버인 세터 딩샤, 미들블로커 위안신웨, 아포짓스파이커 공샹위 등이 포함됐다.
한국은 1세트 다소 느슨한 분위기를 추스리지도 못한채 더블스코어 차이로 끌려다니다 내줬다. 조금 힘을 내기 시작한 2세트는 14-10까지 리드했다. 그러나 이후 상대의 견고한 수비에 막힌데다 리시브까지 흔들리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4연속 실점으로 16-16 동점을 허용하더니 20점 이후 흐름을 내줬다. 20-20에서 우멍제, 위안신웨 쌍포를 막지 못했다.
한국은 5일 대회 8강 라운드 E조 두 번째 경기로 북한과 만난다. 6년 만의 맞대결이다. 6일부터 이틀간 5∼8위 결정전을 치른다.
항저우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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