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아무렇지 않게 먹는 음식들이지만 어떤 식재료에는 조상의 지혜가 깃들어 있다. 예를 들어 무청을 말린 시래기가 그렇다. 요즘에는 생선조림이나 감자탕의 부재료로 많이 이용되거나 일반 가정에서 무침 혹은 국으로 쉽게 접할 수 있지만, 겨울철만 되면 늘 끼니 걱정을 해야 했던 우리 선조들에게 시래기는 훌륭한 식량이었다. 그 시절 시래기는 배를 채워주는 음식이었다면 현대인들에게 시래기는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식재료이다.
무는 대표적인 십자화과 채소다. 다른 십자화과 채소로는 양배추, 브로콜리, 케일 등이 있는데 모두 건강에 좋다고 소문이 난 식재료들이다. 무 역시 마찬가지인데 우리가 주로 즐기는 뿌리보다는 무청에 영양소가 더욱 다양하고 풍부하다. 필수 아미노산과 식이섬유의 함량이 월등하게 높다.
또한 다른 십자화과 채소들처럼 무청에도 식물성 화합물인 폴리페놀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십자화과 채소들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이러한 성분들에 활성산소 제거, 항암, 항염증, 심혈관계 질환 예방 등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바쁘다는 핑계로 인스턴트나 정크푸드를 즐기는 현대인들에게 무청 시래기는 귀한 식재료이다. 자주 섭취하면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으로 인해 발생하는 성인병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비타민 쪽에서는 녹황색 채소에 많이 들어 있는 비타민 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 함량이 눈에 띈다. 베타카로틴은 눈 건강과 뼈 건강을 유지시키는 작용을 한다.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 K1(필로퀴논) 역시 무청에 많이 들어 있다. 이 비타민 K1 또한 녹색 채소의 이파리에 풍부한데 혈액 응고에 중요한 작용을 하며 비타민 A처럼 뼈 건강에 도움을 준다.
살 찌는 계절인 가을에 점점 늘어가는 체중 때문에 고민인 이들에게 시래기는 다이어트 식단에 넣기에도 훌륭한 식재료가 된다. 칼로리는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혈중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며, 다이어트 중 변비 해소에 효과적이며,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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