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역도 김수현, 가라테 피재윤은 같은 날 메달 도전
훈련하는 여자배구 대표팀 |
(항저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여자배구가 6년 만에 북한과 맞대결한다.
4강으로 향하는 길목이 좁아져 힘이 나는 상황은 아니지만, 북한과의 대결에서마저 패하면 팬들의 실망감은 더 커질 수 있다.
한국 여자배구는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3시 30분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 라운드 E조 두 번째 경기를 벌인다. 상대는 북한이다.
한국은 예선 C조 2위, 북한은 A조 2위로 8강 라운드에 진출해 중국(A조 1위), 베트남(C조 1위)과 E조에 묶였다.
예선 성적에 따라 한국과 북한은 1패를 안고 8강 라운드를 시작해, 4강 진출권을 얻는 E조 상위 1, 2위 안착이 무척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스페인 출신의 세사르 에르난데스 한국 여자대표팀 감독도 '남북전을 향한 관심'을 잘 알고 있다.
에르난데스 감독은 "전력분석관이 북한 선수단 전력을 잘 분석했다"라며 "승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경기 지켜보는 북한 배구 선수들 |
북한 여자배구가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속한 강팀이 아닌 데다, 아시아배구연맹이 주관하는 대회에도 연거푸 결장한 탓이다.
한국은 북한 여자배구의 맞대결에서 7승 2패로 앞서 있다.
10번째 대결에서 승리하려면 북한 주포 최복향과 김현주 견제가 필수다.
같이 잡은 농구공, 공 다툼 벌이는 단일팀 멤버 |
여자 농구는 6일 만에 북한과 다시 만난다.
준결승에서 한국은 일본에, 북한은 중국에 패했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국과 북한 여자 농구는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5시에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동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북한 여자 농구의 핵은 키 205㎝ 장신 센터 박진아다.
정선민 한국 대표팀 감독은 "북한은 박진아의 위력으로 농구하는 팀"이라며 "결국 그 선수를 어떻게 막느냐가 중요한데 박지수 혼자에게 맡기기보다 전체적으로 도움 수비를 통해 거기에서 파생되는 가로채기 등 수비에서 공격으로 연결하는 빠른 공수 전환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역도 국가대표 후배 김수현 만난 장미란 2차관 |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8시에 시작하는 이 체급 경기에서 김수현은 북한의 정춘희, 송국향과 우승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한국 역도는 이날 2010년 광저우 대회 여자 최중량급에서 장미란(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후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한국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하길 기대한다.
공교롭게도 김수현의 연인인 피재윤도 같은 날 가라테 구미테 남자 75㎏급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5일 오전에는 항저우 첸탕강 인근에서 남녀 마라톤이 열린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4위로 경기를 마쳤지만, 당시 3위를 했던 김혜성(북한)이 추후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메달을 박탈당해 3위로 승격한 여자부 최경선(제천시청)은 2회 연속 메달 획득을 노린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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