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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9월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2023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4차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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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결정까지 2달도 채 남지 않은 시간, 최태원 SK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0월 한달 내내 해외 출장을 다니며 부산 유치를 위한 막판 총력전을 펼친다.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달 대부분 해외에 머무르며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에 집중한다. 최 회장은 조만간 아시아 국가 방문을 시작으로 한달 내내 세계 이곳 저곳을 방문하며 유치 지원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최 회장은 9월 말 추석 연휴 기간에도 해외 출장길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진다.
최 회장이 아시아권 가운데 구체적으로 어느 국가를 방문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엑스포 유치전략상 어느 나라를 방문하는지 공개하기 어렵다. 재계 관계자는 "최대한 많은 국가를 찾아 홍보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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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찾은 뒤에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국이 있는 프랑스 파리로 날아가 오는 9일 개최하는 부산엑스포 심포지엄에 참가한다. 심포지엄에서 회원국 관계자를 대상으로 부산엑스포 준비 상황과 개최 역량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마지막 회의에서 "엑스포 개최지 발표까지 남은 시간이 짧게 느껴질 수 있지만 본격 레이스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심포지엄을 비롯해 10월부터 파리에서 열리는 대형 이벤트에서 한국의 저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와 부산시는 파리에 엑스포 교섭본부를 설치하고 심포지엄에서 펼칠 콘텐츠를 준비해왔다. 이번 심포지엄은 다음달 28일 엑스포 개최지 최종 투표 전 열리는 마지막 공식 유치 지원 행사다.
최 회장은 이달 15일 CJ그룹이 파리에서 개최하는 대규모 K-POP(팝) 콘서트에도 직접 참석한다. 공식 유치 지원 활동 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주축이 되는 문화 활동까지 측면 지원하며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
SK그룹 회장으로서의 지원 활동도 잊지 않았다. SK그룹은 16일부터 18일까지 파리에서 최고경영자(CEO)세미나를 개최한다. SK그룹이 매해 여는 CEO 세미나를 올해는 특별히 파리에서 열면서 최 회장을 비롯한 SK그룹 계열사 CEO들이 모두 나서 부산엑스포 지지에 힘을 보탠단 계획이다.
최 회장은 이후 카리브 공동체(CARICOM, 카리콤)과 아프리카 등을 방문할 가능성도 크다. 최 회장은 카리콤과 태도국(중앙아시아 및 태평양 도서 국가), 아프리카를 캐스팅보트 역할을 쥔 지역으로 꼽으며 후속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2030 세계 엑스포 최종 개최지는 다음달 28일 5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후 회원국의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한국의 부산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로선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장 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3분의 2 이상을 득표할 경우 개최도시로 결정된다. 3분의 2 이상을 득표한 곳이 없으면 1위와 2위 득표 도시가 다시 결선 투표를 진행하는데, 이렇게 될 경우 부산과 리야드가 맞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국은 결선 투표에서 로마 표를 흡수해 승리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이탈리아가 포함된 EU(유럽연합) 소속 국가들을 설득하는 데에도 힘을 기울여왔다.
최 회장은 "(엑스포 유치와 관련) 이제는 수확의 계절이다. 한 톨도 놓치지 않고 표심으로 거둬들이고 싶다"며 "민간이 합심해 마지막까지 유치 교섭 활동을 충실히 실행한다면 11월 28일 파리에서 함께 웃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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