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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Click] 서학개미, 고위험의 레버리지 펀드 집중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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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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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나스닥, 반도체 상승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ETF 등 고위험 레버리지 ETF를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미국 증시가 약세 흐름을 보이자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고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9월 26~10월 2일)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5428만달러 어치를 사들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이다. TQQQ는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를 추종하지만, 주가가 하락할 경우 3배의 손실이 발생하는 초고위험 상품이다.

순매수 2위 종목은 4877만달러어치 매입한 양자컴퓨터 회사인 아이온큐다. 아이온큐는 지난달 11일 19.68달러로 고점을 찍었으나 이후 22일까지 9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서학개미들은 아이온큐의 주가가 추락하자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학개미는 장기 국채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불 3배 ETF(TMF)를 3806만달러,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를 3697만달러 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이외에도 서학개미는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채(1754만달러) ▲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물 엔화 헷지 ETF(1345만달러) ▲리얼티인컴(1293만달러) ▲TD YL TSL IN ETF(1210만달러) ▲엔비디아(1021만달러) ▲유나이티드헬스그룹(827만달러) 등을 사들였다.

최근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위기가 해소됐지만 미 증시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높게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국 국채금리 급등세는 이어지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4.695%까지 치솟으며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준이 중시하는 2년 만기 국채금리는 5.1%를 넘겼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오르는 등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10월 미국 시장이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와 유가 상승에다가 대선 시즌과 맞물린 재정정책 잡음이 나타나고 있어 중장기 펀더멘털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미국 주식 시장이 코너에 몰린 듯하지만, 밸류에이션과 기술적 과열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내 악재가 소화되고 실적으로 시선 전환이 이뤄진다면 상승 기조 복귀에 무리가 없는 가격대"라고 설명했다. 이어 "11월 이후 실적이 견인할 방향성을 염두에 두고 10월의 변동성을 저가 매수로 이용할 수 있다"며 "중기적인 관점에서의 기술주 선호 속에서 대형 퀄리티주나 에너지를 통해 금리, 유가 리스크를 제어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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