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3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B조 3차전에서 태국을 상대로 17대0으로 5회 콜드게임 승리를 따낸 후 자축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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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대표팀이 3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센터에서 태국과 벌인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태국에 17대0,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첫 경기 홍콩전에서 이기고 2일 2차전에서 대만에 패한 대표팀은 2승 1패를 기록, B조 2위로 수퍼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은 이날 우완 나균안(25·롯데)을 선발로 내세웠다. 그는 태국 타선을 상대로 4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5회에 올라온 김영규(23·NC)도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대만전에서 답답했던 타선은 1회부터 터졌다. 선두 타자 김혜성(24·키움)이 3루타를 치고 나간 후 후속 타자 땅볼 때 선취점을 얻는 등 1회에 2점을 뽑았다. 2회엔 최지훈(26·SSG)이 3점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윤동희(20·롯데)가 ‘백투백’ 홈런을 만들어냈다. 3회말엔 김주원(21·NC)이 솔로홈런을 더했다.
3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 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본선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강백호를 비롯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17대 0 콜드승을 거둔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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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4회말에 대거 10점을 뽑아내며 콜드게임 요건을 완성했다. 무사 2·3루에서 윤동희가 2타점 2루타를 때렸고,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문보경도 2루타를 때려 10-0을 만들었다. 이후 무사 1·3루에서 강백호(25·KT)가 이번 대회 첫 안타를 2타점 적시타로 작성했다. 한국은 이후에도 상대 실책과 땅볼로 14-0을 만든 뒤 대타 김지찬(22·삼성)의 적시타와 노시환의 2타점 적시타로 17대0을 만들어냈다.
한국은 5일부터 수퍼라운드에 돌입한다. A조에서 올라온 일본, 중국과 한 차례씩 맞붙는다. 이 성적에 조별 리그에서 함께 올라간 대만에게 당한 1패를 더한 성적으로 결승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 한국으로선 2승을 무조건 따내고 대만이 일본을 잡아주는 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한국이 2승 1패를 기록한다는 가정 하에 대만이 일본에게 진다면 한국·대만·일본 세 팀이 2승 1패로 동률을 이루게 된다. 이 경우, 동률 팀간 경기에서의 득실점을 따져 결승 진출 팀을 가린다. 대만에게 득점 없이 4점을 내주고 패배한 한국이 불리한 처지다.
[사오싱=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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