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4세 할머니 4천m서 스카이다이브…103세 세계 최고령 기록 깼다

104세 할머니 도로시 호프너 씨가 생애 두 번째 스카이다이브를 즐기고 있다. AP연합

100세 때 생애 처음으로 성공한 뒤
올해 평상복 차림으로 두번째 도전
스웨덴 103세 할머니 신기록 경신

착륙후 축하객에 던진 메시지는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할 뿐
꿈을 이루기에
너무 늦은 나이란 없다”

미국의 104세 할머니가 ‘세계 최고령 스카이다이버’ 기네스북 기록에 도전해 무사히 성공했다.

2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 등에 따르면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사는 도로시 호프너(104)는 전날 시카고 인근 오타와의 스카이다이브 시카고 공항에서 생애 2번째 스카이다이브를 마친 후 기네스북 등재를 기다리고 있다.

호프너는 소형 항공기를 타고 1만3500피트(약 4100m) 상공으로 올라가 전문가와 안전띠를 연결하고 뛰어내렸다. 시속 120마일(193km)의 속도로 하강해 약 7분 만에 지상에 무사히 내려왔다.

그는 점프수트 대신 하늘색 스웨터에 검은색 바지를 입은 사복 차림으로 뛰어내렸다. 귀마개도 하지 않았고 손목에 고도계만 착용했다.

100세 때 생애 처음으로 스카이다이브에 성공한 데 이어 두번째 도전에 나선 그는 “당시에는 전문가에게 떠밀려서 낙하했지만, 이번에는 내가 주도적으로 뛰어내리겠다”며 적극성을 보였다.

1일(현지시간) ‘세계 최고령 스카이다이버’ 기록을 세운 도로시 호프너씨가 착륙 후 축하객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AP연합

착륙지점 인근에 모여있던 사람들은 호프너에게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그는 축하객들에게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할 뿐 꿈을 이루기에 너무 늦은 나이란 없다”고 말했다.

스카이다이브 시카 측은 기네스북 기록 등재를 추진 중이다. 기네스협회의 공식 인증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현재 ‘최고령 스카이다이버’ 기네스 세계 기록은 지난해 5월 스웨덴의 103세 할머니 린네아 잉게가드 라르손이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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