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막걸리' 수출 2년 사이 22.6% 올라…지난해만 1만5000t

코로나19 영향으로 혼술 등 확산

수출액은 전년 대비 0.5% 하락

주요 수출국인 일본 엔저 영향 탓

/연합

아시아투데이 임상혁 기자 = 한류 열풍에 힘입어 세계 각국에서 한국 식음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막걸리 수출도 최근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지난해 막걸리 수출량은 1만5396t(톤)이었다. 2020년 1만2556t과 비교해 최근 2년 사이 22.6% 증가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7∼2019년만 해도 연간 막걸리 수출량은 1만2000톤대에 그쳤으나 2020년 1만2556톤에서 2021년 1만4643톤, 지난해 1만5396톤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서 마시거나 혼자 술을 마시는 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막걸리 소비가 증가했고, 이를 원동력으로 수출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 수출량이 8140톤으로 전체 수출량의 52.9%였다. 2020년 6277톤보다 29.6% 늘어난 수치다.

다만 막걸리 수출량이 증가한 것과 달리, 지난해 막걸리 수출액은 1568만달러(약 213억4894만원)로 전년 대비 0.5% 하락했다. 주요 수출국인 일본의 엔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막걸리 수출량 호조에도 '붐'이 일었던 2010년 전후 수준에는 못 미치고 있다. 당시 한류 확산과 함께 발효주에 대한 관심이 맞물리면서, 2011년 수출량 4만3082톤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막걸리 업체들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서울장수는 일본 시장에서 '허니버터아몬드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허니버터아몬드주는 바프(HBAF)와 협업해 만든 막걸리로, 지난해 9월 국내에 선보였다.

국순당은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막걸리 제품을 일본과 대만에 수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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