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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에서 민간 소방헬기 훈련 중 추락…60대 기장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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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가까이 내려왔다가 갑자기 돌더니 물속으로 순식간에 추락”

기장은 오후 3시쯤 저수지에 잠긴 헬기 기체에서 숨진 채 발견

경향신문

3일 경기 포천 민간 훈련 헬기 추락 현장에서 탑승자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경기북부 소방재난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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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진압용 민간 헬기 1대가 담수 훈련 중 추락해 1명이 사망했다.

3일 오전 11시 8분쯤 민간 헬기 1대가 경기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저수지로 추락했다. 추락한 헬기에는 60대 기장 A씨만 탑승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날 오후 3시쯤 헬기 기체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잠수부 등 인원 31명과 장비 32대 등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A씨는 군과 산림청 항공대 등에서 활동하다가 은퇴 후에 홍익항공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추락 직후 사고 헬기는 수심 10∼13m 아래에 잠긴 데다, 물이 탁해 시야 확보가 안되면서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당 헬기는 10월 4일부터 오는 12월 26일까지 포천시와 계약하고 지정 계류장에 대기하고 있다가 산불이 나면 출동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계획이었다.

이날은 계약 시작일 전날 물을 담는 과정에 이상이 없는지를 점검하는 훈련 중이었다.

사고를 목격한 50대 남성 B씨는 “헬기가 수면 가까이 내려왔다가 갑자기 돌더니 물속으로 순식간에 추락했다”고 전했다. 고모저수지는 저수지와 어우러진 유명 카페와 식당도 많아 주말이나 휴일에는 많은 시민이 찾는 곳이다.

당국은 중장비를 활용해 기체를 인양해 사고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이상호 선임기자 sh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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