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물론 미국 등 선진시장서 점유율 지속↑
美서 신약 허가 임박한 램시마SC도 '성장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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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시마. 셀트리온헬스케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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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국 바이오 기업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투톱인 셀트리온의 오늘을 이끈 것은 단연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다. 셀트리온은 램시마를 시작으로 다양한 의약품을 세계 시장에 내놓으며 현재 6종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으로 성장했다. 셀트리온은 연내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을 마무리하고 내년 셀트리온제약과의 합쳐 혁신 신약 개발과 바이오시밀러 양쪽에서 성장하는 글로벌 종합생명공학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램시마는 지금까지 셀트리온의 성장은 물론 앞으로도 셀트리온의 핵심적 성장 엔진 역할을 맡게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셀트리온은 미국에서 피하주사(SC) 제형인 '램시마SC(미국명 짐펜트라)'가 신약으로 인정받아 본격적으로 판매될 경우 매출과 처방에서 뚜렷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성장 견인차 램시마, 선진시장서 선전
3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는 출시 10년을 넘긴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1·4분기 기준 각각 61.7%, 30.2%를 기록하고 있다. 선진 시장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을 밀어내고,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의약품으로서의 가치를 입증받고 있는 셈이다. 지난 3월 기준 램시마 글로벌 누적 처방액은 12조원을 돌파했다.
램시마는 오리지널 의약품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로 류마티스 관절염, 염증성 장질환,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강직성 척추염, 건선성 관절염, 건선 등을 적응증으로 갖고 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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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7월 램시마는 세계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았고, 2013년 9월에는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아 한국은 물론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 지각변동을 가져왔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의약품과 효능은 동등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아 각국 정부와 환자들에게 혜택을 주는 의약품이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램시마를 중심으로 또 다른 바이오시밀러 제품 출시 및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고 K-바이오 역사상 최초로 지난 2015년에는 '3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지난 2016년 4월 램시마는 미국에도 진출했다.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미국 진출 이후 램시마는 캐나다, 일본, 브라질, 오스트레일리아, 이집트, 남아프리카 등에서 꾸준히 허가를 획득했고, 지난해말 기준 글로벌 품목허가 100개국을 넘어섰다.
램시마가 출시 10년을 넘기며 다양한 처방 사례가 쌓이면서 전 세계 관련 학계와 의료진들의 신뢰도도 높아지고 있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 대한 램시마 치료 결과가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ECCO)에서 발표됐고 미국 소화기학회(DDW)에서도 램시마의 처방 사례가 발표되는 등 각종 학회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인플릭시맙 처방 중 램시마 비중이 8할에 달하는 영국의 국립보건임상연구소(NICE)를 비롯, 각국의 의료기관들도 램시마 우선 사용을 장려하는 권고안을 발표했다. 관련 학계와 의료기관의 긍정적 평가 및 의약품 사용 권고는 지속적인 점유율 상승으로 연결됐다.
성장동력, 램시마SC '짐펜트라'로 2030년 3조 매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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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의 램시마SC. 왼쪽은 오토인젝터 제품이, 오른쪽은 약물이 충진된 프리필드시린지 제품. 셀트리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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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시마SC는 병원을 찾아 2~3시간 가량 정맥주사(IV)로 투여받아야 하는 기존 램시마의 불편함을 개선한 제품이다. 램시마SC는 프리필드시린지와 오토인젝터로 출시돼 의료진이나 환자 스스로 5분이면 적정량을 투여할 수 있어 기존 대비 편의성이 매우 높다.
2020년 첫 출시된 램시마SC는 셀트리온의 차세대 전략 제품으로 1·4분기 기준 유럽 빅5(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점유율 17%를 기록했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각각 33%, 21%를 기록하며 점유율이 오르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말 램시마SC를 식품의약국(FDA)에 신약으로 허가를 신청했고, 이달 내 품목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 짐펜트라로 판매될 램시마SC는 신약으로 허가가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허가가 나오면 바이오시밀러 대비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어 셀트리온 매출 증대에 큰 기여를 하게 된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지난 8월 셀트리온 3사 합병 기자간담회에서 “짐펜트라는 내년에 7000억원, 오는 2030년에는 예상 매출 12조원 중 짐펜트라가 3조원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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