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보증금 50억이상 20건
4000만원 이상 반전세 계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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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촌 아파트 단지에서 고가 전세 및 월세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 강북 아파트 몇 채를 살 수 있는 보증금 80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되는가 하면 한달 월세가 4000만원이 넘는 반전세 계약도 나왔다. 고가 셋집살이를 하는 슈퍼리치 등 자산가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 244㎡는 올 3월에 보증금 80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올해 체결된 전세 계약 가운데 최고 보증금이다. 해당 타입은 올 9월에도 74억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월세만 1000만원이 넘는 보증부 월세 계약도 잇따르고 있다. 올 들어 9월말까지 서울에서 1000만원 이상 월세 거래는 122건에 이른다. 올해 체결된 최고 월세는 4500만원이다. 지난 7월 성동구 성수동의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264㎡가 보증금 20억원에 월 4500만원을 내는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2년 전 동일 주택의 월세(보증금 20억원, 월세 2700만원)보다 66% 오른 가격이다. 월세 2위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194㎡로 지난 1월 보증금 20억원에 월 3500만원으로 임대차 계약이 이뤄졌다.
이들 고가 월세도 용산구, 성동구, 강남구 부촌 아파트에 몰려있다. 용산에서는 '한남더힐' '현대하이페리온' '아스테리움용산' 등이 대표적이다. 서초구에서는 반포동 '반포자이'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퍼스티지' 등이다.
내집마련보다 셋집살이가 편하다고 생각하는 고액 자산가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 전문가는 "일단 집을 사게 되면 취득세는 물론 보유세 등 억대의 세금을 낸다"며 "어울러 사업을 하는 경우 월세로 비용 처리를 하는 등 여러모로 이점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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