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서 13차례 방화…범인은 60세 소방관
자기가 불 지르고 직접 진화 작업 참여하기도
1일(현지시간) 아이오와 그룬디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4월 지역에서 벌어진 방화 의심 화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화재는 대부분 배수로 인근에서 발생했고, 일부는 인근 옥수수밭으로 번졌다. 또 버려진 건물에서 불이 나는 사건도 연이어 일어나 경찰은 방화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지난달 28일 관할 지역 소방서의 현직 소방관 켄들 유진 로드스(60)가 2급 방화 혐의 13건과 무분별한 화기 또는 폭발물 사용 혐의 1건으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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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
로드스는 이 소방서에서 지난 6년 동안 근무해왔다. 심지어 자신이 방화를 저지른 뒤 소방서로 돌아가서 소방대와 함께 현장에 출동, 화재 진압 작업에 참여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안관 사무실은 로드스가 보석 신청을 하지 않고 그룬디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고 전했다. 그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주민들의 제보 등 도움이 없었으면 이 사건을 해결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아직 사건을 수사 중이니 관련된 정보가 있으면 연락해달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미국에서 소방관이 방화 용의자로 체포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2006년 테네시주의 팁톤빌에서 마을의 소방서장과 그의 손자 등 의용 소방대원 3명이 마을에 잇따라 불을 지른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소방서장인 제임스 블랙번은 2004년부터 모두 10건의 불을 고의로 지른 혐의를 받았고, 그의 손자들도 각각 2~4건의 방화를 조직적으로 저지른 혐의를 받았다. 이들의 구체적인 방화 동기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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