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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자카르타와 반둥을 잇는 고속열차 노선 개통식이 열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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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대일로’ 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인도네시아 첫 고속열차의 공식 운행이 시작됐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일 수도 자카르타에서 열린 고속열차 개통식에 참석해 고속열차 개통을 축하하며 대중교통의 현대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고 자카르타 포스트가 전했다. 이 고속열차는 자카르타와 제3의 도시 반둥 사이 142.3㎞ 거리를 이으며, 이 고속열차를 이용하면 자동차로 약 3시간 걸리는 이동 시간이 약 40분으로 줄어든다. 최고 시속 350㎞까지 달리며, 질주하는 소리를 본떠 이름은 ‘후시’(Whoosh)로 지었다. 이 열차는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첫 고속열차다.
후시는 원래 2019년 개통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 세계적 대확산과 토지 보상 비용 증가 등 사업비 증가로 인해 개통이 대폭 지연됐다. 원래 총사업비는 66조7000억루피아(약 5조8600억원)였으나 113조 루피아(약 9조9300억원)로 2배 가까이 커졌다. 후시는 중국이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잇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인 일대일로 사업의 하나로 추진돼, 중국 기술과 자금이 투입됐다.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인도네시아중국고속철유한공사(KCIC)가 건설을 맡았다. 사업비의 4분의 3은 중국개발은행이 40년 만기 연 2% 금리 대출로 조달했다.
인도네시아는 제2의 도시 수라바야까지 고속철도를 연장한다는 계획이지만, 인도네시아 내에서는 무리한 사업으로 채무의 함정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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