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명 치료 중단하고 호스피스 케어 받아
여전히 TV 보고 현안 토론도
1만4000명이 축하 메시지 카터 재단에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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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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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생일 전날 자택이 위치한 조지아주 애틀랜타 플레인스에서 열린 축하 행사에 깜짝 참석했다. 카터 전 대통령 생일 행사는 통상 당일인 매년 10월 1일 애틀랜타 지미 카터 도서관에서 열려 왔지만, 예산 처리 지연에 따른 연방 정부 ‘셧다운’ 가능성에 올해는 하루 당겨 전날 열렸다. 카터가 부인 로절린 여사와 검은색 자동차에 나란히 앉아 등장했을 때 축하 인파 사이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끊이지 않았고 생일 축하 노래로 정점을 찍었다고 WP는 전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23일 플레인스에서 열린 연례 땅콩 축제 행사에도 등장했었다.
그의 손자이자 카터센터 이사회 의장인 제이슨 카터는 최근 “(카터 전 대통령이 인생의) 마지막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잘 지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WP는 “지난 2월 의료진이 카터 전 대통령의 남은 생은 일주일 정도라고 진단했지만, 그는 여전히 TV 뉴스를 챙겨보고 가까운 친지들과 현안에 대해 토론까지 한다”며 “그는 내년 대선 동향을 체크하고, 자신이 응원하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야구 경기를 관람하는 중”이라고 했다.
한편 그의 생일을 맞아 1만4000여명이 생일 축하 메시지와 사진을 비영리 자선재단 카터센터에 보냈다고 재단 측이 밝혔다. 카터센터 측은 이들이 보낸 사진을 모두 모아 카터 전 대통령의 모습을 담은 디지털 모자이크를 만들어 센터 홈페이지와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 하츠필드 잭슨 국제공항 등지에 게재했다.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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