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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이준석에 ‘하수’ 비아냥…“준석군, 롤 안 해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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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게임 ‘롤’ 빗대 한동훈 겨냥…“정신 나간 전술 개탄스러워, 이재명만 살아난 꼴”

세계일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정유라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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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온라인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LOL·롤)에 빗대 ‘여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합세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잡으려다 역공 당했다’는 취지의 비판을 한 가운데,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롤이 뭔지 잘 모르는 하수’라며 이 전 대표를 저격했다.

정유라씨는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브론즈2 야스오 원챔 할 것 같다”며 “준석군, 롤 안 해봤구나”라고 이 전 대표를 비꼬는 글을 올렸다. 롤 게임 단계 중 하위 레벨이면서 고수인 척한다며 이같이 비판한 것이다. 실제 이 전 대표는 자신은 ‘도타’(DOTA)라는 게임을 한다며 롤에는 그다지 밝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앞서 지난달 30일 “한 사람에게 막타 몰아줘서 영웅 만들려다가 역킬 당하고 지금 이재명은 살았다”며 한 장관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는 SNS를 통해 “현재 상황은 게임 시작부터 탑(Top·전장을 지도로 봤을 때 상단 길목)이랑 바텀(Bottom·하단 길목) 다 비우고 미드(Mid·중간 길목)에 이재명(대표를 잡으려) 갱(gank·중간 길목 담당이 다른 길목을 지원)갔다가 딸피(체력이 거의 바닥난 상태) 만들어 놓고 한 사람에게 막타(마지막 타격) 몰아줘서 영웅 만들려다가 역킬(逆kill·거꾸로 죽임당함) 당하고, 지금 이재명은 살아서 우물(거점) 간 것”이라고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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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7일 오전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며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과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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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레벨도 뒤지고 라인도 비워둔 탑이랑 바텀은 타워(길목마다 설치된 방어탑) 다 밀린 지 오래”라며 “차근차근 게임하면 되는데 초반부터 정신 나간 인간들이 이따위 전술을 해놓은 게 개탄스럽다. 널찍한 전장 두고 한 곳에만 어그로 끌려서 몰려다니는 게”라고 덧붙였다. 검찰과 여권이 이 대표 ‘사법 리스크’에만 집중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6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혐의가 제대로 소명되지 않아 (이 대표 구속영장) 발부가 안 된다면 검찰과 한 장관 둘 다 타격”이라며 “바로 민주당에서 장관 탄핵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이 대표 영장 기각 당일인 지난달 27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도 사실상 한 장관을 겨냥 “상당히 (민주당에) 도발을 많이 했으니까 ‘믿는 게 있나보다’ 생각했다”며 “검찰이 2년 동안 뭐 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대표 혐의 중 백현동, 성남FC, 대장동까지 난 솔직히 지자체장들이 일반적으로 하는 행정행위 범위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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