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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현지시간) 프랑스의 한 누리꾼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기차 의자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는 게시글을 올려 700만회가 넘는 조회수가 기록됐다. 사진 Dana Del Rey 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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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빈대 출몰이 급증하면서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CNN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파리 지하철과 영화관 등에서 빈대를 목격했다는 외국인 관광객 등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내년 여름 파리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더 많은 관광객의 유입이 예상되는 만큼 당국의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에마뉘엘 그레구아르 파리 부시장은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빈대 출몰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며 "실제로 어디서든 빈대가 나올 수 있고 이 빈대가 가정집으로 옮겨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반 주택 대상 방역업체들의 빈대 퇴치 작업이 이례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이미 지난 2020년부터 정부 차원에서 '빈대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빈대 퇴치 방법을 안내하고 살충 전문가들을 연결해주는 포털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레구아르 부시장은 이런 정부의 노력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민자, 관광객 등 매일 360만명이 파리를 찾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프랑스 보건 당국 관계자는 CNN에 빈대 문제가 "프랑스를 비롯해 세계 거의 모든 곳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주로 이민자나 관광객들의 짐이나 여행 가방을 통해 들어온 빈대가 파리 외곽의 숙소로 침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빈대들이 살충제에 점점 저항성을 가지면서 숫자가 급증하는 것"이라며 이는 빈대를 제거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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