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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강소휘ⓒ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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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세계 40위)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도 불안한 모습으로 시작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조별리그 C조 경기에서 베트남(세계 39위)에 세트스코어 2-3으로(25-16, 25-22, 22-25, 22-25, 11-15)로 패하며 아시안게임 첫 발을 뗐다.
한국은 앞서 치른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에서 7연패의 초라한 성적을 안고 폴란드를 떠났다. 지난 7월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2전패, 8월 아시아선수권대회 6위에 그치며 좀처럼 국제무대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올해 마지막 국제대회가 되는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과의 첫 경기, 그리고 설욕전을 치르며 자존심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 됐다. 앞서 먼저 경기를 치른 남자배구가 61년만에 '노메달'로 물러나며 여자배구에 눈이 몰린 상황.
각조 상위 2위 안에 들면 조별리그 2라운드에 진출, 다시 2라운드 조 2위 안에 들면 준결승에 나설 수 있다.
지난 8월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당시 세계랭킹 47위였던 베트남에 만나 2-3으로 충격역전패했다. 한국의 랭킹은 40위까지 곤두박질쳤고, 베트남은 한국보다 한 계단 높은 39위까지 뛰어올랐다.
이 날 아시안게임 첫 경기는 '배구황제' 김연경이 KBS 특별 해설위원으로 함께 하며 눈길을 모았다.
한국 선발로는 김다인, 이선우, 정호영, 김연견, 박정아, 이다현, 강소휘가 출격했다. 베트남은 전날 네팔과의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고 만 하루를 쉬지 못했다.
강소휘의 서브로 1세트가 열렸다. 그러나 첫 득점은 베트남이 가져갔다. 상대 공격에 쓰리블로킹이 떴지만 수비 합이 안 맞아 3점 차로 베트남이 앞섰다. 베트남은 곧장 속공을 시도해 한국의 블로커 사이를 뚫어냈다. 범실도 아쉬웠다. 강소휘의 득점으로 한국의 2점 차 추격이 시작됐다.
5-5 동점 진입, 정호영의 블로킹 득점이 나오며 한국이 1점 추월에 성공했다. 베트남 역시 속공을 사용해 바싹 어깨를 맞댔다. 이후 한국의 서브가 잘 풀려나오며 1세트, 베트남에 25-16으로 선승했다. 김연경 해설위원은 1세트 선승 이유를 "리시브가 잘 풀려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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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자배구 대표팀, AV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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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에서는 베트남이 11-9, 2점 차로 앞섰다. 박정아가 원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내며 점수 차를 좁혔다. 그러나 베트남이 한국의 블로킹을 다시 한번 뚫어내며 앞섰다.
네팔과의 경기 후 만 하루를 채 못 쉬고 나선 베트남이지만 끈적하게 달라붙어 한국을 위협했다. 한국은 디그에서 흔들렸지만 블로킹 집중력을 살려 또 한번 16-16 동점을 만들었다. 박정아와 강소휘의 2연속 블로킹 득점이 터졌다. 한국이 25-20으로 2세트까지 가져가며 아시안게임 첫 경기 승리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섰다. 2세트까지 강소휘와 이다현의 공격성공률은 50%를 넘겼다.
베트남은 3세트 초반은 크게 달려나가지 못했다. 박정아가 득점하며 다시 1점 차, 경기는 앞서 2세트 형국과 비슷하게 흘러갔다. 그러나 베트남의 재빠른 이동공격이 한국의 빈 틈을 자꾸 찔렀다. 여기에 공격범실까지 터지며 베트남이 4점 차로 주도권을 잡았다.
한국은 표승주를 투입했다. 들어오자마자 득점하며 베트남을 쫓았다. 베트남 범실까지 보태져 18-18 동점이 됐다. 그러나 베트남이 역전하며 먼저 20점에 진입, 3점 차로 다시 벌어졌다. 매치포인트에 도달한 베트남은 나머지 1점을 올리며 25-22로 한 세트를 반격했다. 경기가 길어졌다.
4세트는 중반까지 한국의 리드였다. 5점 차로 앞서며 베트남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러나 베트남은 순식간에 5점을 올려 2점 차로 한국을 위협했다. 이어 18-17로 역전이 이뤄졌다. 베트남은 잡은 점수를 놓치지 않고 한국의 코를 잡았다. 이번에도 베트남이 매치포인트에 먼저 접어들었고, 25-22로 4세트까지 따냈다.
마지막 5세트에도 베트남이 앞섰고 한국이 뒤따라가 8-8 동점을 만들었다. 엎치락뒷치락하던 베트남이 먼저 매치포인트에 손이 닿았다. 이어 한 점을 더 따며 15-11, 베트남이 승리했다.
한국은 2일, 네팔과의 조별리그 2경기를 앞두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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