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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경절인 2021년 10월 1일 홍콩에서 경찰이 오성홍기와 홍콩기를 게양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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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온라인에서는 국기 게양, 홍콩 교회와 국가와의 관계에 관한 쿤 목사 최근 발언에 반대하는 청원에 140여명이 참여했다”며 “우리가 문의한 다른 11개 교회 대부분은 국기 게양에 대한 질의에 답하지 않거나 세인트 존 대성당을 따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했다.
국기 게양 반대 의견에 쿤 목사는 “홍콩인들은 과민반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경절은 국가가 잘 해냈다고 믿는 이들을 위한 축하의 날”이라며 “국가에서 개선을 요하는 분야가 있다면 크리스천으로서 우리는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홍콩의 중국화’ 일환인 종교의 중국화는 무신론자인 공산당이 종교를 자신들의 통제하에 두고 중국 문화에 맞추려는 것으로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입했다. 앞서 쿤 목사 등은 5월 홍콩에서 ‘기독교의 중국화’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열고 ‘종교의 중국화’ 전파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불교계도 지난달 28일 란타우섬의 포린 수도원에서 처음으로 국경절 국기 게양식을 진행했다.
종교의 중국화를 포함한 홍콩의 중국화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과 중국은 1984년 홍콩반환협정을 체결, 1997년 7월 1일부로 홍콩의 주권을 중국에 반환하되 2047년까지 50년간 일국양제 원칙에 따라 홍콩에 중국의 사회주의 체제를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 체제 중국은 일국양제도 중국 사회주의 체제와 분리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고, 반대 시위가 이어졌다. 이에 중국은 2020년 6월 홍콩보안법을 제정했고, 집회와 시위가 점차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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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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