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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손흥민 발끝이 다시 빛났다.
토트넘 훗스퍼는 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7라운드에서 리버풀을 2-1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승점 17, 5승 2무, 17득 8실, +9)은 2위로 도약했다.
아직까지 패배가 없는 두 팀이 격돌했다. 홈팀 토트넘은 올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지휘 아래 완전히 달라졌다. 눈에 띄게 날카로워진 창끝을 앞세워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중심엔 북런던 더비 당시 멀티골을 기록한 '캡틴' 손흥민이 있다.
원정팀 리버풀도 마찬가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놓친 위르겐 클롭 감독과 선수들이 이를 갈았다. 이쪽은 손흥민과 더불어 리그 정상급 포워드라 평가받는 '안필드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가 득점을 책임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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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원톱은 이번에도 손흥민이었다. 2선에선 히샬리송, 제임스 메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포진했다. 중원은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가 책임졌다. 수비는 데스티니 우도지,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책임졌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경기가 임박한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브레넌 존슨이 결장할 예정이다. 그리 심각한 건 아니지만 이번 주말은 적절하지 않다. 메더스(제임스 메디슨)과 쏘니(손흥민)는 오늘 훈련을 진행했다. 어떻게 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것이 일주일 동안 훈련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대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최전방 중앙에 포진하는 'TOP SON'을 유지하되 히샬리송을 측면으로 돌려 경기를 시작했다.
클롭 감독의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이었다. 루이스 디아즈, 코디 각포, 모하메드 살라가 최전방 쓰리톱을 구성했다. 미드필드에선 커티스 존스,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 도미니크 소보슬러이가 버텼다. 4백 라인은 앤디 로버트슨, 버질 반 다이크, 조엘 마팁, 조 고메즈가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알리송 베커가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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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오프 이후 팽팽하게 이어지고 있던 신경전. 리버풀에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23분 존스가 뻗은 발이 비수마 발목에 닿았다. 주심은 당초 경고를 선언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경고를 취소하고 레드카드를 꺼내 들어 퇴장을 선언했다.
수적 우세를 등에 업은 토트넘이 균형을 깼다. 전반 36분 메디슨 침투 패스가 라인 브레이킹을 시도하는 히샬리송에게 연결됐다. 문전으로 건넨 컷백을 손흥민이 가볍게 밀어 넣어 골망을 갈랐다. 리버풀 수비 둘 사이를 정확히 파고든 장면이었다.
리버풀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소보슬러이가 크로스를 투입했다. 반 다이크가 살린 볼을 각포가 터닝 슈팅으로 마무리해 동점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득점 직후 무릎 부위에 통증을 느껴 교체가 불가피했다. 리버풀은 후반전 디오고 조타를 투입했다. 토트넘은 후반 24분 손흥민을 빼고 마노르 솔로몬을 넣어 고삐를 당겼다.
9 대 11싸움이 펼쳐졌다. 후반 24분 리버풀은 조타가 경고 누장으로 또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엔도 와타루, 이브라히마 코나테,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라이언 흐라번베르흐를 투입해 굳히기를 노렸지만 끝내 실패했다. 후반 추가시간 높은 위치까지 전진한 포로가 중앙으로 크로스했다. 문전을 지키던 마팁이 볼을 걷어내려 했지만 그대로 자책골을 기록했다. 결국 승부는 토트넘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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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는 손흥민에게 집중됐다. 함부르크, 레버쿠젠, 토트넘을 거치며 유럽 통산 200호골을 달성했다. 북런던 더비 당시 경미한 부상으로 풀타임을 뛰지 못했지만 귀중한 선제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7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유효 슈팅 3회, 볼터치 25회, 패스 성공률 81%(16회 시도-13회 성공) 등을 기록했다. 그뿐만 아니라 PL 사무국이 선정하는 POTM(Player Of The Match, 수훈 선수)에도 선정됐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손흥민에게 7.1점을 부여했다.
지난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PL 무대를 대표하는 월드클래스로 성장했다. 득점 기록 하나만 봐도 엄청나다. 토트넘 소속 통산 380경기 151골을 기록하고 있다. 2016-17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PL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14골-12골-12골-11골-17골-23골-10골)'이라는 놀라운 기록도 보유했다.
토트넘과 동행을 이어온 지 어느덧 8년. 올 시즌부터 캡틴이 됐다. 황금기를 이끌었던 DESK 라인과 주장 위고 요리스가 떠나고나서부터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주장으로 임명됐다. 2014-15시즌부터 주장을 맡았던 요리스로부터 이어받았다. 제임스 메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부주장으로 임명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손흥민은 "거대한 클럽의 주장을 맡게 되어 매우 영광이다. 매우 자랑스러운 순간이다. 선수들에게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가 주장처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 시즌과 새 시작이다. 이 유니폼과 완장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쏘니(손흥민)는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보유했으며 새 주장으로서 이상적인 선택이다. 우리 모두가 그를 세계적인 선수로 알고 있으며 드레싱룸에 있는 모두에게 엄청난 존경을 받고 있다. 손흥민은 그룹을 초월한다. 단순히 인기 때문이 아니다. 경기에서 성취한 것이다"라며 믿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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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토트넘은 완전히 달라졌다. 캡틴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감독 효과가 대단하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토트넘 훗스퍼는 더 이상 케인 팀이 아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과거 토트넘은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으로부터 '해리 케인 팀'이라 불렸다. 실제로 케인은 최다 득점자이자 리더였다. '엔제 볼' 시대는 집단이 중심이다. 개인이 아닌 팀원 전체가 압박과 공격에 가담한다. 토트넘은 포스트 케인 시대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 지휘 아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달라진 포인트로 '중앙 스트라이커 손흥민', '제임스 메디슨 ', '새로운 주장단', '측면 풀백', '뉴페이스', '득점 분산'까지 6가지를 설명했다. '중앙 스트라이커 손흥민'에 대한 설명으로는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 보다 9번 공격수보단 미드필더와 활용도가 높은 포워드에 집중했다.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오랜 기간 케인에게 어시스트를 제공했던 손흥민이 중앙으로 뛸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전술에서 중요한 부분을 맡아 동료들을 이끌고 있다. 그는 뛰어난 드리블로 프리미어리그(PL)에서 뛰고 있는 다른 9번 공격수와 매우 다르다. 지난 주말 번리를 상대로 기록한 해트트릭이 유일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극찬했다.
'텔레그래프'가 조명한 대로 'TOP SON'은 파괴적인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번리전 해트트릭, 아스널전 멀티골에 이어 천적 리버풀을 상대로도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 이탈 이후 흔들렸던 토트넘을 부활시키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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