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판 금액 1위 잔소리 ‘너 아직도 코인하니?’ 600만 원
지난해 추석 잔소리 요금으로 BTC 구매했다면 23%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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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명절마다 커뮤니티에서는 '잔소리 메뉴판' 혹은 '잔소리 요금표'라는 이름의 사진이 큰 관심을 받는다. |
추석이 되면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는 주제 중 하나는 ‘잔소리 요금’이다. 그만큼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친지의 잔소리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만 잔소리를 감내하고 받은 요금(용돈)으로 지난해 비트코인을 구매했다면 현재 기준 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내년에는 가상자산 시장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추석 잔소리’ 수익률은 더 올라갈 수도 있다.
흥미로운 부분은 일부 메뉴판에서 가장 비싼 요금이 부과되는 잔소리가 ‘너 아직도 코인하니?’라는 점이다. 해당 질문의 요금은 600만 원에 달한다. 그다음으로는 민감한 외모 지적인 ‘머리가 좀 휑해졌다’가 500만 원의 요금을 부과하기도 한다. 그 밖에도 성적, 취직, 출산 등 다양한 분야의 잔소리가 요금표를 가득 채우고 있다.
해당 메뉴판으로 토대로 추정한 미혼 직장인이 받을 수 있는 최대 ‘잔소리 요금’은 대략 1280만 원이다. 지난해 추석 당일이었던 2022년 9월 10일 비트코인 가격이 약 2947만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당시에 비트코인 약 0.43개를 구입할 수 있었던 금액이다.
올해 추석 전날인 27일 정오 기준 비트코인 0.43개 가격은 약 1523만 원으로, 만약 지난해 잔소리 요금으로 비트코인을 구입했다면 약 ‘243만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특히 내년에는 비트코인 반감기 등 호재로 가상자산 시장이 살아날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가 많은 상황이라 ‘추석 잔소리’로 구매한 비트코인의 수익률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2021년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추석을 앞두고 성인남녀 303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명절 스트레스 여부’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0.2%는 명절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혼자의 가장 큰 스트레스 원인은 역시 ‘잔소리’였다.
비혼자의 대다수는 ‘가족, 친지의 잔소리(52.7%, 복수응답)’, ‘개인사에 대한 지나친 관심(47.8%)’을 가장 큰 스트레스 원인으로 꼽았다. 기혼자는 ‘경제적 지출(33.3%, 복수응답)’, ‘처가, 시댁 식구들 대하기 부담스러워서’(32.4%) 등 경제적 부담이나 양가 문화차이 등을 꼽았다. 명절이다 보니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은 대부분 가까운 가족이었다. 비혼자는 ‘사촌, 부모님의 친인척’(48.8%, 복수응답)이 명절 스트레스의 가장 큰 원인이었고, 기혼자는 ‘배우자’(36.2%, 복수응답)였다.
특히 올해 추석은 코로나로 인한 대면 만남 제한이 완전히 해제된 첫 명절이라 이런 스트레스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잔소리 요금이 일종의 밈이기는 하지만, ‘잔소리 요금’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해 명절 스트레스를 견뎌보는 것은 어떨까.
[이투데이/이시온 기자 (zion0304@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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