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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테러' 당한 日초밥집...고심 끝에 내놓은 묘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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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점포에 디지털 모니터 시범 도입

모니터 아래 레일 설치...초밥 터치해 주문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회전 초밥에 침을 묻히는 등 이른바 '스시 테러' 피해를 당한 일본의 유명 회전초밥 업체가 회전 레일에 디지털 모니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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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회전초밥 프랜차이즈 업체 스시로는 최근 도쿄와 오사카 등 3개 점포에 디지털 모니터인 '디지로'를 시험적으로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스시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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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회전초밥 프랜차이즈 업체 스시로는 최근 도쿄와 오사카 등 3개 점포에 디지털 모니터인 '디지로'를 시험적으로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점포에서는 손님들이 앉는 테이블마다 대형 모니터가 설치된다. 모니터 화면에는 회전 초밥 레일이 돌아가고 있으며, 움직이는 레일 위의 초밥을 터치하면 모니터 아래 설치된 실제 레일로 주문한 초밥이 도착한다.

이는 지난 1월 '침 테러' 사건으로 회전 초밥을 사실상 운영할 수 없게 되자, 스시로 측이 내놓은 대안이다.

앞서 한 10대 소년은 점포에서 여럿이 함께 사용하는 간장병을 핥고 손가락에 침을 묻혀 레일 위를 지나가는 초밥을 만지는 등 무개념 행동을 했다. 또 이 같은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한 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큰 파문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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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회전초밥 식당에서 한 소년이 초밥에 침을 묻히고 있는 모습. [사진=트위터]



결국 스시로 일부 점포에서는 회전초밥 레일의 상시 운영을 중단했으며, 모회사의 주가는 급락해 하루만에 160억 엔(약 1600억 원)이 증발되기도 했다.

당시 닛케이에 따르면 스시로의 2022년 10월~2023년 3월 일본 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 줄었고, 방문 고객 수도 17% 감소했다.

이에 스시로는 지난 3월 소년을 상대로 6700만 엔(약 6억 원)가량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에서 조정이 성립돼 소송을 취하했다.

이와 별도로 소년은 타액을 상품에 묻힌 혐의(기물파손)로 가정법원에 넘겨졌으며, 다니던 학교를 자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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