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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이겨라" 남북 女축구에 北응원단 등장…득점하자 울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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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여자 축구 남북전에서 응원전을 펼치는 북한 응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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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남북전에서 70여 명의 북한 응원단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콜린 벨(영국)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29일 중국 저장성 윈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북한과의 대회 여자 축구 8강전을 벌였다. 북한 응원단은 킥오프 30분을 앞두고 경기장 한쪽에 자리 잡았다. 대부분 인공기가 새겨진 흰색 반소매 티셔츠를 맞춰 입었다.

경기가 시작되자 '이겨라, 이겨라! 조선 이겨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북한 응원단은 전반 11분 북한의 자책골이 나오자 일순간 침묵했다. 하지만 전반 20분 리학의 오른발 프리킥이 들어가자, 북한 응원단의 함성이 다시 커졌다. 일부는 벅찬 감정을 억누르며 울먹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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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농구 남북전 연장을 찾은 북한 응원단. 장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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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응원단은 전날인 29일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남북 대결로 치러진 여자 농구 조별리그 C조 경기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 시작을 1시간을 앞두고 경기장 3층 관중석에 40여 명의 북한 '여성 응원단'이 응원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역시 흰색 티셔츠를 착용했다. 북한 응원곡의 제목은 '가리라 백두산으로'다. 북한 측은 2층 선수단 응원석에 20여 명이, 3층 일반 관중석에도 대규모 응원단이 앉아 대형 인공기를 펼친 채 "이겨라 이겨라 조선 이겨라", "조선 잘한다" 등 구호를 외쳤다.

이 노래는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리는 모란봉악단이 2015년께 발표한 곡으로, 가사는 '마음의 고향 백두산으로 가겠다'는 내용이다. 경기장 1·2층 관중석에는 선수단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한국 응원단 50여 명이 앉아 태극기를 들고 구호에 맞춰 '대한민국'을 큰 목소리로 외쳐 장외에선 남북 응원전이 벌어졌다. 이날 경기에서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81-62로 북한을 이겼다.

항저우=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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