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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여자배구 전설 장윤희 "1차전 베트남전이 중요…자신감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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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빡한 일정으로 지쳐있는 후배들…베트남전 승리해 팀 분위기 띄우길"

만만치 않은 경쟁팀 전력…중국·태국은 최정예로 나서

연합뉴스

장윤희 중앙여고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항저우=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여자배구의 전설 장윤희(53) 중앙여고 감독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앞둔 여자 배구대표팀(세계랭킹 40위)에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TV조선 해설위원인 장윤희 감독은 3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여자배구대표팀 선수들은 아시아선수권대회, 2024 파리 올림픽 예선 등 빡빡한 일정을 연이어 치르느라 많이 지쳐있을 것"이라며 "때문에 이번 대회 첫 경기인 베트남(39위)전이 매우 중요해졌다. 베트남전 결과에 따라 팀 분위기가 좌우될 수 있기 때문에 힘을 내서 꼭 승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 감독은 이어 "대표팀은 세대교체 과정에 있어서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베트남전에서 승리하면 기세를 끌어올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은 10월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조별리그 1라운드 C조 베트남과 첫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C조에 속한 베트남, 네팔전에서 모두 승리해 조 1위로 조별리그 2라운드에 진출하겠다는 1차 목표를 세웠다.

쉬운 목표는 아니다. 한국은 지난 달 30일 태국에서 열린 2023 아시아배구선수권대회 예선에서 약체로 꼽히던 베트남에 덜미를 잡힌 바 있다.

1, 2세트를 모두 가져온 뒤 3, 4, 5세트를 모두 내주며 충격적인 패배를 안았다.

장윤희 감독은 "후배들은 해당 경기에서 진 뒤 자신감이 흔들린 듯했다"라며 "당시 경기는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었다. 방심하지 않는다면 베트남을 꺾고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서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30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경기 네팔전에서 세트 점수 3-0으로 승리했다.

1세트를 25-4로 가져가는 등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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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배구 대표팀
[아시아배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 1라운드 각 조 1, 2위 팀이 조별리그 2라운드에 진출하고 2라운드 조 2위안에 들면 준결승 티켓을 받는다.

한국은 2라운드 진출을 넘어 준결승에 진출해 2010 광저우 대회부터 이어온 메달 행진을 잇겠다는 각오다.

대표팀은 광저우 대회에서 은메달, 2014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여자배구는 배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62년 자카르타 대회부터 단 한 차례(2006년 도하·5위)를 제외하면 모든 대회에서 시상대에 올랐다.

엄밀히 따지면,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경쟁 팀들의 전력이 강해서다.

아시아 최강국이자 개최국인 중국(세계랭킹 6위)과 태국(13위)은 정예 멤버로 이번 대회에 나선다.

중국은 이달 막을 내린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에 출전한 주요 선수들이 고스란히 재출격한다.

당시 최다 득점 8위에 오른 리잉잉을 비롯해 최다 블로킹 3위에 올랐던 왕위안위안, 서브 득점 공동 4위, 5위를 차지한 위안신웨, 왕윈루가 모두 나선다.

중국은 파리 올림픽 예선에서 4승 3패의 성적을 거둬 A조 8개 팀 중 4위에 올랐다.

태국도 마찬가지다. 12명의 출전 선수 중 11명이 파리 올림픽 예선에 출전했다.

한국은 최근 태국과 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3일에 열린 2023 아시아배구선수권에선 태국에 세트 점수 0-3(20-25 22-25 23-25)으로 패했고, 지난 23일 파리 올림픽 예선에선 태국에 0-3(14-25 16-25 16-25)으로 완패했다.

파리 올림픽 예선 당시 태국은 수준 높은 수비력과 빠른 템포로 경기를 주도했고, 한국은 이렇다 할 반격을 펼치지 못했다.

태국은 파리 올림픽 예선에서 4승 3패로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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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대표팀 훈련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9위)은 타 종목과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에 2진급 선수단을 내보냈다. 그러나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파리 올림픽 예선에 출전했던 아웃사이드 히터 다나카 미즈키를 비롯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나섰던 리베로 메구로 유카, 미들블로커 니시카와 유키가 출전한다.

일본은 30일 열린 조별리그 D조 첫 경기 홍콩전에서 압도적인 전력 차를 보이며 3-0 완승하기도 했다.

베일에 싸여있던 북한도 이날 인도를 3-1로 누르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뽐냈다.

북한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4위에 오른 뒤 13년 만에 아시안 게임에 출전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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