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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Star] ‘金’ 커리어 아로새긴 페이커 “韓 이름 남겨 큰 의미… 기회 되면 3년 후 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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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페이커' 이상혁(왼쪽)과 '쵸비' 정지훈이 금메달을 획득한 후, 함께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허행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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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 불발은 아쉽지만 대단한 업적을 남겼다.

김정균 감독이 이끄는 한국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LoL) 대표팀은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e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만과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LoL 결승전에서 2-0 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스포츠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가운데, 김정균호는 LoL 종목 초대 챔피언에 당당히 대한민국의 이름을 적었다.

대표팀의 화두는 시작부터 끝까지 ‘페이커’ 이상혁이었다.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 입국장부터 대륙 팬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e스포츠계의 살아있는 전설다운 엄청난 인기였다. 그가 경기를 펼친 항저우 e스포츠센터도 그를 보기 위한 중국 팬들의 발걸음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아쉬움은 남는다. 그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카자흐스탄전, 딱 한 경기만 나섰다. 나머지 경기는 ‘쵸비’ 정지훈이 소화했다. 특히 중요도가 올라간 지난 준결승 중국전 그리고 결승 대만전에서도 출전하지 않았다. 감기 몸살 이슈도 그의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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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이상혁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허행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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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들이 대만을 잡고 우승을 확정한 후, 이상혁은 모두와 함께 시상식에 나서 바라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믹스트존에 나타난 그는 “팀으로 이렇게 금메달을 딴다는 게 큰 의미가 있고 개인적으로도 뿌듯하게 지켜봤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감기 기운은 남아 있어서 (경기장 올 때) 마스크를 쓰고 왔다. 다행히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는 음성이 나왔다. 약을 먹으며 잘 이겨내고 있다”고 몸 상태를 전했다.

출전이 적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을까. 그는 “출전해서 우승했다면 가장 좋았겠지만 팀으로서는 제가 나서지 않아도 승리할 수 있다는 저력이 있다는 것이기에 큰 의미가 있다”며 “쵸비 선수가 굉장히 잘해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우승했다. 선발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증명을 잘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족대명절 추석 연휴를 맞아 그의 가족들도 금메달의 순간을 지켜보려 경기장을 찾았다. 그는 “제 경기를 보고 싶어하셨을 것 같다. 아쉽게 출전은 못했지만 팀이 우승 했으니 그걸로 만족한다. 추석인데도 응원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과정은 험난했지만, 바라던 목적을 달성했다는 것에만 집중했다. 그는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대회다. 첫 금메달 발자취에 한국의 이름을 남기게 된 게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아시안게임이 3년 뒤에 있다. 기회가 된다면 그때도 꼭 나가서 이런 좋은 경험을 다시 해보고 싶다”며 멈추지 않고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항저우=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항저우=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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