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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스포츠 축제서 말 없는 북한, 조용히 금빛 점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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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기계체조 2관왕 안창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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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수를 응원하는 북한 관계자들. 사진=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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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을 47억 아시안의 스포츠 축제라고 부르지만 북한을 둘러싼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북한 선수단을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오로지 경기밖에 없다. 북한 선수들은 한국은 물론이고 각국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운영하는 뉴스 서비스의 요청도 외면한다. 눈도 마주치치 않는다. 종종 관중석에 북한 응원단이 보이지만 그들은 응원만 할 뿐 말이 없다.

이 같은 분위기는 여자농구 대표팀의 센터 박지수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박지수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에서 뛰었던 선수다. 당시 북한의 로숙영과 환상의 콤비를 이뤘지만 지금은 인사조차 나눌 수 없다.

박지수는 "연습 체육관에서 다 보기는 했는데 우리를 피하더라. 그래서 저도 조금 속상하긴 했다"고 말했다.

여자농구는 오는 29일 조별리그에서 남북 대결을 펼친다. 북한의 2003년생 센터 박진아가 대만과 첫 경기에서 51득점을 퍼부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표팀은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지금까지 가장 치열했던 남북 대결이 펼쳐진 종목 중 하나는 바로 사격 남자 10m 러닝타겟 단체전이다.

한국과 북한은 총점이 1668점으로 같았다. 이때는 이너텐(innerTen, 10점 정중앙) 횟수가 많은 팀이 이긴다. 한국은 39회, 북한은 29회로 여기서 승부가 갈렸다.

한국에게는 운이 따른 경기였다. 막판까지 북한의 대회 첫 금메달 획득이 유력해보였다. 그러나 북한의 유성준이 막판 9점, 7점, 8점을 쏘는 부진을 겪으면서 한국이 극적인 동점을 이뤘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북한 선수들은 시상대에서도 표정에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고 기념 촬영도 하지 않았다.

한동안 국제 스포츠 종합 대회에서 보이지 않았던 북한은 과거에도 탄탄한 실력을 과시했던 사격과 유도, 기계체조 등에서 메달을 수확하고 있다. 현재 금메달 3개를 포함해 총 1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사격 여자 10m 러닝타겟 단체전에서 리지예, 백옥심, 방명향이 북한의 첫 금메달을 땄고 기계체조 여자 도마에서는 안창옥이 우승했다. 김선향이 2위를 차지해 북한이 이 종목의 금·은메달을 휩쓸었다.

안창옥은 기계체조 여자 이단평행봉에서도 우승해 북한의 첫 2관왕이 됐다.

북한은 오는 30일부터 메달 수를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강세를 보여왔던 역도 경기가 시작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역도에서 15개의 세부 종목 중 8개 종목을 제패했다.

북한의 강세가 예상되지만 실력은 베일에 싸여있다. 대회 종합 정보 사이트 마이 인포에 따르면 북한 역도는 2019년 12월 이후 국제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북한은 2019년에만 다섯 개의 세계 기록을 세우는 등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대회가 끝날 때까지 북한 메달리스트의 소감을 들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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