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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위태 中 헝다, 회장 구속 가능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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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 가능성으로 부동산 산업 붕괴될 수도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무려 2조4000억 위안(元·4464조 원)에 이르는 막대한 부채를 짊어진 채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에 내몰린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위기가 도무지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상태로 계속 위태로워질 경우 파산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하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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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의 위기가 도무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쉬자인 회장이 중국 최고 부호에서 최대 빚쟁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한 매체의 보도는 공연한 호들갑이 아니라고 해야 한다./징지르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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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런지는 28일 홍콩 증시에서 주식 거래가 중단된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중국 매체들의 이날 보도를 종합하면 홍콩증권거래소는 이날 헝다와 함께 자회사인 헝다 신에너지차와 헝다부동산서비스의 주식 거래를 중단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거래 중단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너무나도 뻔하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헝다의 주식이 홍콩증권거래소에서 거래 중단된 것은 지난해 3월에 이은 두번째로 다시 재개되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거래 중단된 뒤 17개월 만에 재개됐음에도 다시 1개월 만에 횡액을 당했다면 정말 그렇다고 해야 한다. 설사 재개된다 해도 다시 중단될 가능성도 높다고 할 수 있다.

쉬자인(許家印) 회장이 경찰에 의해 모처에 구금돼 주거지 감시를 받고 있다는 사실 역시 주목을 요한다. 공식 구금이나 체포가 되지는 않았으나 사실상 연금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언제 구속돼도 이상하지 않다고 해야 한다. 이에 따라 쉬 회장은 구금된 장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경찰의 허락 없으면 지인들과 소통을 하지 못하게도 됐다.

헝다는 현재 경영 상태도 엉망이라고 단언해도 좋다. 흑자와는 한참 거리가 멀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채무 액수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중국 당국에게는 완전히 애물단지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당국이 애물단지를 간단하게 처리할 수는 있다. 질서 있는 파산을 유도해 국유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닌가 보인다. 이 경우 쉬 회장은 헝다를 엉망으로 경영한 책임을 지고 사재의 대부분을 토해내는 용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당국에 의해 억지로 토해내게 되는 횡액을 당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헝다의 운명은 이제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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