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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NOW] "선수촌 밖? 잘 몰라요" 개인전 '노메달' 충격 이렇게 컸다, 그래도 결과는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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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신원철 기자] 개인전 노메달은 금메달을 위한 추진력? 사실 선수들이 받은 압박감은 상상 이상이었다. 경기 일정이 끝나면 다음 날 귀국인데도 선수촌 생활을 제대로 즐기지 못할 만큼 칼을 갈며 단체전을 준비했다.

이광현(화성시청), 하태규(한국체대), 허준(광주시청), 임철우(성북구청)가 힘을 모은 플뢰레 대표팀은 27일 중국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45-38로 꺾었다.

이로써 남자 플뢰레는 직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4년 만에 단체전 우승을 한 이후 2연패에 성공했다. 더불어 45년 만에 개인전 노메달의 수모도 단체전에서 풀어내면서 활짝 웃었다. 앞서 열렸던 개인전에서 이광현이 8강에서 행보를 멈췄고, 임철우는 16강에서 패해 탈락했다. 남자 플뢰레는 1986년 서울 대회부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까지 9개 대회 연속 입상했던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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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전 금메달 후 인터뷰에서 개인전에 출전했던 임철우는 "나랑 이광현 선수가 개인전에 나갔는데 메달이 안 나와서 많이 힘들었다. 단체전에서 형들과 한마음으로 뛰어보자는 마음으로 나갔는데 4강이 조금 힘들었다. 그래도 같이 이겨내고 결승에 올라갔을 때 개인전에서의 힘든 마음이 다 씻겨 내려갔다"고 털어놨다.

허준의 마무리로 우승이 확정된 순간 임철우와 하태규, 이광현이 피스트를 향해 와다다 달려갔다. 경기 종료 선언이 나오기도 전의 일이라 심판이 한국의 세리머니를 말리고 마무리를 지었다. 임철우는 "어쩔 수 없이 마음이 가는 대로 뛰쳐나갔다"며 미소를 지었다.

역전승의 원동력은 멘탈이었다. 허준의 리드로 끌려가더라도 초조해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했다. 하태규는 "우리는 항상 지고 있어도 하나씩 쫓아가는 전략을 늘 생각하고 있다. 그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그게 우리의 가장 큰 강점이다. 원사이드하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견디고 버티다 마지막에 이겨내는 것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허준이 잠시 대회 공식매체 아시안게임뉴스서비스와 인터뷰하는 사이 임철우에게 중국에서의 일상에 대해 물었다. 그랬더니 "우리는 방 안에만 있었다. 개인전 떨어져서…"라며 머쓱하게 웃었다.

이광현은 "개인전 성적이 너무 아쉬웠기 때문에 저도 임철우 선수와 같은 마음이었다. 그래도 개인전보다는 단체전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해왔다. 개인전에서 못 한것을 단체전에서 만회한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대회가 허준 형의 은퇴전이기도 하고, 형들이 있을 때가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늘 단체전 금메달에 초점을 맞췄던 것 같다"며 "개인전보다 단체전 메달이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같이 기쁨을 누리는 거니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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