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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당국 '환율 방어' 위해 2분기에만 60억달러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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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외환시장 안정조치 내역 공개…2분기 환율 3.0% ↑

환시 안정에 외환보유액 동원…3분기 환율 더 심상찮아

뉴스1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환율이 전 거래일 대비 0.8원 오른 1349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달러환율은 장 초반 1356원까지 오르면서 전날 기록한 연고점(1349.5원)을 재경신했다. (자료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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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외환 당국이 올해 2분기 환율 방어를 위해 시장에서 약 60억달러를 순매도했다고 27일 한국은행이 밝혔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8조원 상당이다.

한은이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외환 당국 순거래 내역을 보면 외환 당국이 2분기 중 시장 안정화를 위해 외환시장에서 실시한 순거래액은 -59억7300만달러로 나타났다.

외환 순거래액은 당국이 시장 안정화를 위해 거래한 총 매수액에서 총 매도액을 뺀 액수를 가리킨다.

순거래액이 마이너스면 당국이 원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동원해 달러를 시장에 풀었다는 의미다.

이로써 외환 순거래액은 2021년 3분기 이후 8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잇게 됐다.

당국의 시장 개입은 환율이 치솟았던 지난해 3분기(-175.4억달러) 가장 큰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환율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4분기(-46.4억달러)와 올해 1분기(-21억달러)에는 순매도 규모가 연이어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2분기 환율이 꿈틀대면서 순매도액이 다시 확대됐다. 올해 2분기 평균 환율은 1315.20원으로 1분기(1276.71원) 대비 3.0% 상승했다.

문제는 3분기 중 환율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이번 3분기 당국의 순거래액이 증가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7월 평균 1283.22원이었던 환율은 지난달 1321.54원으로 한 달 새 3.0% 올랐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0.8원 오른 1349.3원에 마감하면서 심리적 저항선인 1350원 턱밑까지 올랐으며, 장 초반에는 1356원까지 오르면서 전날의 연고점을 다시 경신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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