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낮은 6개월 미만물 가입↑
예금 평균 금리 끌어내리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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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 상승세에도 평균 예금금리는 되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더 높은 금리'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면서, 금리가 낮은 단기예금에 돈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순수저축성예금 평균 금리는 전월 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연 3.59%로 나타났다. 6월(연 3.65%) 이후 2개월 연속 소폭 하락세다. 비중이 큰 정기예금 금리(연 3.59%)가 0.04%포인트 하락한 탓이다.
만기 1년 미만의 정기예금, 특히 금리가 낮은 6개월 미만 예금이 늘면서 수신금리 평균을 끌어내렸다는 설명이다. 만기 6개월 미만 정기예금의 지난달 평균금리는 연 3.47%로, 6개월~1년 미만(3.73%), 1~2년 미만(3.75%) 대비 0.3%포인트 가까이 금리가 낮다. 그런데도 5~7월 세 달간 전체 정기예금 잔액 중 만기 6개월 미만 잔액은 17.2%에서 18.0%로 비중을 확대했다. 6개월~1년 미만 잔액은 18.2%에서 17.1%로 줄었고, 1~2년 미만물은 59% 안팎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대로 가계대출 금리는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연 4.31%)가 시장금리를 고스란히 반영해 더디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상반된 흐름은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를 6개월 만에 벌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달 예대금리차는 1.45%포인트로 전월 대비 소폭(0.02%포인트) 커졌다.
대출금리가 오르자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가계도 2개월 연속 늘었다. 지난달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54.1%,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76.5%다. 각각 전월 대비 1.2%포인트, 2.8%포인트 증가했다. 변동금리(연 4.5%) 대비 금리가 낮다는 점도 고정금리(연 4.25%)의 매력을 높인다. 서 팀장은 "변동·고정금리 모두 기준 시장금리가 상승했는데, 은행들이 고정금리에 상대적으로 낮은 가산금리를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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