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말다툼 하다 홧김에 범행
27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79)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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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두고 말다툼을 하다가 아내를 살해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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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전날 오후 1시께 인천시 연수구 아파트에서 아내 B씨(79)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후 가족에게 전화해 "아내를 죽였다"는 취지로 말했고,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조사 결과 A씨는 평소 아내와 사이가 좋지 않았으며 전날 말다툼을 하다가 홧김에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서 "평소 아내가 밥을 차려주지 않았다"며 "무시하는 말을 해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A씨 부부는 최근까지 자녀와는 따로 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추가로 조사한 뒤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며 "유족에게 심리치료 등 지원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혼 남녀 평균 36% "명절에 부부싸움을 가장 자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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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재혼 결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는 설문 조사에 따르면, 돌싱(돌아온 싱글) 남녀 평균 36%가 명절에 부부싸움을 가장 자주 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사진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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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은 부부간의 갈등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지난 1월, 재혼 결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는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이혼 남녀 평균 36%가 명절에 부부싸움을 가장 자주 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싸움의 원인으로 남성들은 '양가 체류 시간'을, 여성은 '차례 준비 역할 분담'을 1위로 꼽았다.
'전 배우자와의 결혼생활 중 부부 사이에 갈등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을 때는 언제인가'라고 묻는 질문에는 '명절'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6.0%(남성 35.8%·여성 36.2%)로 가장 많았다.
명절에 주로 어떤 문제로 배우자와 다퉜는지를 묻자 남성 32.1%는 '양가 체류 시간'을 꼽았다. 이어 '처가 가족 구성원과의 불편한 관계'(27.2%), '처가 방문 여부'(21.3%), '처부모용 선물 준비'(11.2%) 등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차례 준비 역할 분담'(34.3%)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남성이 1위로 꼽은 '양가 체류 시간'은 25.0%로 두 번째를 기록했다. 이어 '시가 가족 구성원과의 불편한 관계'(18.3%), '시가 방문 여부'(14.6%) 등으로 집계됐다.
남녀 간 순위 차이는 있지만 모두 양가 체류시간을 주요 갈등 이유로 본 것이다.
한편, 명절 외에 부부 갈등이 생기는 시기로 남성은 ' '처부모의 생일 등 처가의 각종 기념일'(25.0%), '부부의 생일'(20.5%), '부부의 결혼기념일'(12.0%) 순으로 답변했다. 여성은 '시가의 제사'(26.1%), '시부모의 생일 등 시가의 각종 기념일'(19.0%), '부부의 생일'(10.5%) 순으로 조사됐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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