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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 플레이’ 윤이나, 징계 경감…“내년 필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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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A 출전 정지 3년에서 1년 6개월 단축

2024년 6월 개막 한국여자오픈 복귀전

KLPGA ‘사면’ 시 전 대회 등판 가능성도

장타자 윤이나(사진)가 늦어도 내년 6월 필드에 복귀한다.

대한골프협회(KGA) 공정위원회는 26일 "윤이나에게 내려졌던 출장 금지 3년 징계를 1년 6개월로 감경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남의 볼인 줄 알고도 경기를 이어갔다가 나중에 자수해 물의를 빚었던 윤이나는 2024년에 다시 대회에 나설 길이 열렸다. 윤이나의 출전 금지는 내년 2월 18일에 끝난다. KGA가 주최하는 내년 6월 한국여자오픈에는 등판할 수 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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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A 공정위원회는 "윤이나가 협회의 징계 결정에 순응하고, 징계 이후에 50여 시간의 사회봉사 활동과 미국 마이너리그 골프투어 13개 대회에서 받은 상금 전액을 기부하는 등 진지한 반성과 개전의 정이 있었다"고 감경 사유를 설명했다. 또 "구제를 호소하는 5000여 건 이상의 탄원에 3년의 협회 징계가 국내 전체 프로투어 3년 출전정지로 이어져 중징계에 가깝다는 여론적 평가 등을 고려해 출장 금지는 경감하고 사회 봉사활동 50시간을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윤이나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에서도 똑같은 3년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아 한국여자오픈을 제외한 다른 국내 대회에는 나설 수 없다. KLPGA 역시 KGA의 징계 경감 조치에 따라 출전 금지 기간을 줄일 가능성이 커 내년에는 윤이나가 국내 대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윤이나는 170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최대 300야드의 장타를 장착한 선수다. 아마 무대를 평정한 뒤 2021년 7월 뒤늦게 드림(2부)투어에 합류하고도 상금 1위로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지난해 7월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국내 여자 골프를 이끌어갈 차세대 스타로 자리매김했고, 호쾌한 플레이를 펼쳐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하지만 윤이나는 지난해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5번 홀에서 규칙 위반을 했다. 러프에 빠진 공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도 경기를 이어갔다. 규칙 위반으로부터 약 1개월 후인 7월에 KGA에 오구 플레이를 자진 신고하고 대회 출전을 중단했다. 윤이나는 KGA와 KLPGA로부터 3년간 모든 대회 출장 정지의 중징계를 받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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