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저장 장치 '슈퍼 커패시터' 생산 전문
"신규 성장동력 수소연료전지 사업은 개화 직전"
![]()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025년 수소연료전지 등의 사업이 본격 개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가파르게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겁니다." 성도경 비나텍 대표는 최근 아시아경제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비나텍은 1999년 설립됐다. 2013년 코넥스에 입성한 후 2020년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했다. 에너지 저장 장치인 '슈퍼 커패시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소재·부품·장비 전문 기업이다. 슈퍼 커패시터는 에너지를 저장한 후 필요할 때 순간적으로 전류를 공급하는 에너지 저장 장치다.
성 대표는 슈퍼 커패시터의 성장 잠재력에 의구심을 갖지 않았다. 슈퍼 커패시터의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차전지와 다르게 슈퍼 커패시터는 보조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이차전지 대비 고출력이 가능하고 수명이 오래가기 때문이다.
이 같은 특징 때문에 이차전지를 보조하는 역할로 활용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느린 배터리의 충전이나 방전 특성을 보완하거나 수명 연장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장점 덕분에 스마트계량기, 리모컨 등을 시작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사용처가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전기차(EV)에서도 많이 쓰고 있다. 배터리가 부족할 때 보조 전원장치로 사용할 수 있어서다.
비나텍은 지난해부터 한국전력과 'MW급 고용량 슈퍼 커패시터 시스템 개발 및 실증 연구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슈퍼 커패시터 기반의 ESS와 배터리를 하이브리드 형태로 활용하는 것이 기본 골자다. 성 대표는 "올해 연말이 되면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슈퍼 커패시터와 병합해서 사용하면 ESS의 수명이 2.5배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류 분야도 기대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특히 물류에서는 순간적인 출력이 필요한 만큼 수요가 늘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비나텍은 이미 물류업체향으로는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그는 "슈퍼 커패시터는 순간적인 출력이 좋은 만큼 무게가 많이 나가는 물체를 옮기기에 적당하다"며 "올해부터 여러 물류 업체를 대상으로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나텍의 새로운 성장동력은 수소연료전지 분야다. 회사는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인 지지체, 촉매, 막전극접합체(MEA)를 일괄 연구 양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성 대표는 "특히 MEA는 수소연료전지 스택의 45%를 차지하는 것으로 심장에 해당한다"며 "우리는 이 분야에서 글로벌 1위"라고 강조했다.
성 대표는 수소연료전지 분야가 본격 개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지금은 소량의 샘플을 공급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2026년에는 판매가 본격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양산 준비도 마쳤다. 완주의 1만7600평 부지에 수소연료전지 분야 1공장을 지었다. 성 대표는 "내년에는 매출이나 규모 등 회사가 확 바뀌는 시기"라며 "특히 2025년부터는 회사가 본격 성장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