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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NOW] '페이커' 아닌 이상혁으로 출전…아이디 대신 이름으로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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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김건일 기자]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 아지르의 궁극기 '황제의 진영(Emperor's Divide)'는 무장한 병사들을 일렬 횡대로 소환해 상대를 돌진시키며 밀어낸다. 아군 진영으로 적들을 몰아넣어 순식간에 전멸시키는 궁극기다.

e스포츠 슈퍼스타 '페이커' 이상혁은 아지르를 가장 잘 활용하는 선수로 꼽힌다. e스포츠 역사에 남을 수 많은 명장면을 '황제의 진영'으로 만들었다.

아지르를 비롯해 지난 11년 동안 선수 생활에서 이상혁이 만들어 낸 셀 수 없는 명장면에선 'Faker'라는 아이디가 빠지지 않았다. 데뷔 이후 줄곧 한 팀에서 뛰었던 이상혁은 'SKT T1 Faker'이라는 아이디를 쓰다가, 팀명이 T1으로 바뀐 이후부터 현재까지 'T1 Faker'로 활동하고 있다.

국제전에서도 이상혁은 페이커였다. e스포츠를 시범 종목으로 채택했던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상혁은 'KOR Faker'로 나섰다. 팀명만 T1에서 KOREA의 약자인 KOR로 바꿨다. 나머지 선수들도 같은 형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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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상혁이 출전한 지난 25일 카자흐스탄과 조별 예선 A조 두 번째 경기에선 '페이커'가 없었다.

이상혁은 페이커가 아닌 'KOR|LEEIS'로 경기에 나섰다. 국가명 뒤에 아이디가 아닌 성을 적은 것이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 CHOI(최우제), PARK(박재혁), RYU(류민석), SEO(서진혁), JUNG(정지훈)까지 모든 선수가 국가명 뒤에 성을 붙였다. 한국과 함께 경기했던 홍콩 카자흐스탄 선수들 역시 같은 형식이었다. 다만 이상혁은 모든 출전 선수 중 성이 같은 선수가 있어 S까지 붙였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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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명칭에 대해 이상혁은 "아시안게임은 대부분 종목에서 이름으로 호명하기 때문에 우리도 이름으로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아시안게임에선) 페이커가 아닌 이상혁으로 불리는 기분이 어떤가'라고 묻는 말엔 "페이커가 조금 더 익숙하지만 제 이름을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니 영광으로 생각하겠다"고 웃었다.

중국은 이번 대회를 위해 13억1000만 위안(약 2410억 원)을 들여 세계 최고 규모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완공했다. 관중석 4500석에 중앙 천장에 달린 대형 4면 스크린과 100세트가 넘는 멀티 스팟 조명 등이 배치된 초호화 경기장이다.

이 경기장에선 경기 전 선수 소개하는 행사를 진행하며, 이때 선수 이름이 화려한 조명과 함께 경기장에 울려퍼진다. 첫 일정을 보조 경기장에서 치른 한국 대표팀은 4강부터 관중들이 있는 주 경기장에 오른다. 이상혁을 비롯해 정지훈, 최우제, 류민석, 서진혁, 박재혁 등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이름이 경기장과 중계화면으로 지켜보는 전 세계 e스포츠 팬들에게 소개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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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다른 무대에 관계자들도 적응 중이다. 지난 25일 리그오브레전드 한국 대표팀 경기를 중계한 SPOTV 중계진은 아이디가 아닌 이름으로 중계를 이어갔다. 수 년 동안 LCK와 월즈 등에서 아이디로 중계를 이어왔던 '클템' 이현우 해설과 '노페' 정노철 해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담겨 있었다.

홍콩과 카자흐스탄을 꺾고 A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김정균호는 27일 e스포츠 보조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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