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9월 25일 “최형우 선수는 추가 검진 없이 26일 구단 지정병원인 광주 선한병원에서 쇄골 고정술 예정”이라며 “진단명은 좌측 쇄골 분쇄골절 및 견쇄관절 손상이다. 재활까지 약 4개월 소요 될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최형우는 24일 광주 KT WIZ전에서 베이스 러닝 도중 상대 1루수 박병호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땅바닥에 곧바로 자신의 체중이 실리면서 어깨를 부딪친 최형우는 큰 고통을 호소하면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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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외야수 최형우가 시즌 종료 뒤 구단과 현역 연장 협상 테이블을 차릴 전망이다. 사진=김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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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외야수 최형우가 쇄골 골절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사진=김재현 기자 |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한 최형우는 1차 검진 결과 분쇄골절 및 견쇄관절 손상 진단을 받았고, 2차 검진에서도 4개월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결국, 26일 수술을 받은 최형우는 이로써 올 시즌 포스트시즌을 포함한 잔여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KIA는 9월 들어 주전 유격수 박찬호(슬라이딩 도중 손가락 인대 손상)와 주전 우익수 나성범(베이스 러닝 도중 햄스트링 손상)이 연달아 이탈하는 부상 악령에 빠졌었다. 거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형우마저 시즌 아웃 판정을 받는 불운이 찾아왔다.
최형우는 올 시즌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 130안타/ 17홈런/ 81타점/ 출루율 0.400/ 장타율 0.487를 기록했다. 여전한 타이거즈 4번 타자로서 ‘회춘 모드’를 보여주고 있었기에 KIA에 더 뼈아픈 일이었다.
KIA의 시즌 최종 성적을 떠나 향후 최형우의 거취도 주목받을 분위기다. 최형우는 2020시즌 종료 뒤 3년 총액 47억 원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종료 뒤 재계약을 맺어야 할 상황에서 불운의 시즌 아웃 판정이 나왔다.
최형우는 시즌 초반 MK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현역 연장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당시 최형우는 “은퇴 생각도 매일 하고 있지만, 일단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야구를 하고 싶다. 나는 예고 은퇴도 없다. 밖에서 나오는 얘긴 중요하지 않다. 구단에서 나를 필요로 하면 계속 야구를 할 거다. 그냥 어떤 결과가 나오든 나는 받아들일 거다. 내가 잘했다고 해도 구단이 여기까지라고 하면 깔끔하게 그만하는 거고, 어정쩡하게 했어도 구단이 필요하다고 하면 계속 뛸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KIA도 이처럼 현역 연장 의지가 강한 최형우와 연장 계약을 구상 중이다. KIA 관계자는 “올 시즌 종료 뒤 최형우 선수와 연장 계약 협상 테이블을 차릴 계획이다. 오랜 기간 우리 팀을 위해 헌신한 선수고, 여전히 팀에 필요한 선수다. 아직까지 후배들에게 좋은 모범을 보일 베테랑이기도 하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KIA가 최형우의 가치 가운데 가장 높게 평가하는 부분이 바로 ‘금강불괴’ 몸 상태다. 예상하지 못한 외부 요인이 아니라면 최형우의 꾸준한 건강과 경기 출전은 오랜 기간 증명한 요소다.
KIA 관계자는 “그 나이에 그런 퍼포먼스를 시즌 내내 꾸준히 다치지 않고 보여주는 게 대단한 일이다. 원래 잔부상이 많은 선수가 아니라서 웬만한 상황에선 경기를 뛰는 스타일이다. 구단과 현장에서 모두 좋아할 수밖에 없는 선수다. 이러다 마흔 중반까지도 뛸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다. 스윙 스피드나 출루율이 급감하는 느낌도 없다. 정말 후배들은 최형우 선수의 몸 관리를 배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KIA는 올겨울 FA 자격을 취득하는 포수 김태군과 내야수 김선빈과의 장기 계약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최형우의 현역 연장 계약까지 고려한다면 샐러리캡 한도를 두고 계산기를 정교하게 두들길 수밖에 없다. 과연 KIA가 리빙 레전드 최형우와의 동행을 언제까지 이어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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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외야수 최형우가 시즌 종료 뒤 현역 연장 협상 테이블을 차릴 전망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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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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