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골드 북한…주력종목 사격서도 金사냥 실패
◆ 항저우 아시안게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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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종합 국제대회에 복귀한 북한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좀처럼 금메달을 따내지 못하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5년만에 종합 국제대회에 복귀한 북한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좀처럼 금메달을 따내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26일 오전까지 치른 축구, 탁구, 기계체조, 유도, 복싱 등 5개 종목에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금메달 소식은 없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북한의 효자 종목인 사격에서 금빛 사냥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실제 25∼26일 진행된 주력 종목인 남자 사격 10m 러닝타깃에서 정상 단체전과 혼합 개인전 모두 은메달에 그쳤다. 러닝타깃은 옆으로 움직이는 표적을 맞히는 종목으로, 표적 속도가 일정한 ‘정상’과 무작위로 달라지는 ‘혼합’으로 나뉜다.
사격계는 북한이 두 종목에 걸린 4개의 개인·단체전 금메달 중에서 적어도 1개, 많게는 3개까지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웠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종목에 중국이 참가하지 않는데다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강적이기는 하지만 북한이 아시안게임마다 단골로 금메달을 획득하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북한 선수단 기수로 나선 박명원 선수의 경우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혼합개인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며 2관왕에 올랐다. 그러나 전날 열린 정상 단체전에서 북한은 경기 내내 1위를 유지하다 마지막에 나선 유성준 선수의 실수로 한국에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그래서인지 박명원은 시상식에서 눈시울을 붉혔고 북한팀은 1위 단상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찍자는 한국선수들의 제안을 뿌리쳤다.
이튿날 혼합경기에서 만회를 노렸지만 이번에도 유성준이 실수하며 기회를 날렸다. 개인전에는 1위를 놓고 접전을 펼치던 박명원이 갑자기 저조한 기록을 내며 순위에서 멀어졌다.
단체전에서 북한이 무너진 반면 한국은 이날도 금메달을 차지하며 남자 10m 러닝타깃에 걸린 2개의 단체전 금메달을 모두 가져왔다.
유도에서도 북한은 전날 여자 70kg급 최강자로 알려진 문성희가 일본의 다나카 시노와 결승전에서 한판패 하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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