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박근혜 인터뷰, 절제·품격 있다고 느꼈다"

"민주 새 원내대표와 자주 소통할 것"…범친명계 홍익표 선출

"안철수 비판? 가타부타 않겠다…김행 청문회 오늘 중 잡을 것"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9.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이밝음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언론 인터뷰에 대해 "절제되고 품격 있게 본인 입장을 밝혀주셨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년 선거(총선)와 관련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혀 혼란이나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정리된 말씀을 해주셨다고 생각한다.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할 부분은 말씀을 자제하신 걸로(도) 느꼈다"며 "그동안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은둔해 계시다가, 점차 국민들과 접촉을 편안하게 하실 것으로 예상은 된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주변을 잘 살피지 못해서 맡겨 주신 직분을 끝까지 해내지 못하고 많은 실망과 걱정을 드렸던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과거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의 내년 총선 출마설과 관련 "과거에 정치를 했던 분이 다시 정치를 시작하는 문제는 개인의 선택"이라면서도 "그것이 저의 명예회복을 위한 것이고 저와 연관된 것이란 얘기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데 있어서는 "누가 되든 간에 민주당 상황이 여러 가지로 복잡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우리가 국민을 보고 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 21대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민생을 돌보고 생산성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같이 한다면, 국민 기대에 맞게 협상을 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새 원내대표로 범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홍익표 의원을 선출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 새 원내대표와도 이전 박광온 원내대표와 함께 했던 '월요모임'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하겠다"며 "어느 분이 되든 자주 만나 소통하고 여러 가지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협상하고 대화하고 타협하는 노력들을 할 것이다. 민주당 원내대표도 그런 생각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안철수 의원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안에 비판적 견해를 밝힌 것에 대해선 "여당은 정부에서 편성한 예산 기준대로 심사를 하는 것"이라며 "국회에서 여야 간 협의를 통해 조정할 것은 조정하고, 개별 의원들이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일일이 가타부타 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자가 잡히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선 "오늘 중으로 여가위 간사한테 합의하도록 말씀드렸다"고 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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