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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몰랐다” 기내서 잠 자다 영원히 깨어나지 못한 英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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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영국항공 여객기./로이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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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고의 비뇨부인과 전문의인 70대 여성이 런던에서 출발한 프랑스 니스행 영국항공 비행기에서 잠을 자다 사망했다.

24일(현지시각) 영국 인디펜던트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린다 카르도조(73) 런던 킹스 칼리지 병원 비뇨부인과 교수가 지난 21일 밤 런던에서 니스로 가는 영국항공 비행기에서 세상을 떠났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몇달간 건강에 문제가 있었고 건강이 호전되자 73번째 생일을 맞아 일주일간 휴가를 보내기 위해 남편과 함께 니스로 가는 길이었다.

고인과 남편 스튜어트 허치슨은 비행기에서 함께 잠들어 있었는데, 비행기가 착륙했을 때 카르도조 교수는 깨어나지 않았다고 더타임즈는 보도했다. 탑승객들은 고인이 비행기가 착륙했음에도 일어나지 않자 승무원에게 이를 알렸고, 승무원들은 응급 구조대를 호출했다. 응급 호출된 의료진의 노력에도 고인은 깨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고인의 사망이 확인된 당시 대부분의 승객이 비행기에서 내린 뒤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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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카르도조 교수. /본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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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은 영국항공 직원과 공항 관계자에 “매우 감사하다”며 “인생을 온전히 살려고 노력하고 은퇴를 두려워하는 고인에게 이는 꽤 적절한 결말이었다”고 했다. 영국항공 대변인은 “안타깝게도 런던 히드로발 니스행 비행기에서 한 고객이 사망했다”며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의 마음은 고객의 가족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고인은 국제 비뇨부인과 학회 및 유럽 비뇨부인과 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2014년 비뇨부인과 및 여성 건강에 대한 공로로 대영 제국 훈장(OBE)을 받고, 2018년에는 영국 비뇨기과 학회로부터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킹스 칼리지 병원 측은 “카르도조 교수는 이 병원에서 44년동안 근무했으며, 비뇨부인과 분야의 진정한 선구자였다”며 “그녀는 환자와 동료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 그녀가 몹시 그리울 것”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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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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