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금까지 586 운동권 정치를 청산하는 데 시대전환 혼자 열심히 해 왔는데, 이제는 국민의힘이라는 큰 배에 합류해 이 미션을 다가오는 총선과 앞으로의 정치활동을 통해 이뤄보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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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국민의힘 합류를 선언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곰달래 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동행 서약식에서 김기현 대표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3.09.21 mironj1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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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이날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우리 한국 사회가 이 기회에 적응하지 않으면 지금까지 만들어온 발전이 다 무너질 수 있다"며 "3년 반 현실정치를 해 보니 혼자 하는 게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고, 당원들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 동안 맑은 시냇물이었다면 이제는 큰 강물을 이루어서 시대전환을 처음 만들었던 뜻을 이뤄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번 결심을 하게 됐다"며 이번 합당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 정치가 대한민국을 발목 잡는다는 얘기는 누구나 하신다"며 "민주당의 정치하는 모습을 보면 87년에 멈춰버린 정치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조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집단주의적이고 선동하고 또 거기다 모자라서 이제 도덕적 불감증까지 (있다)"고 비판하며 "우리 정치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87년에 멈춰버린, 586세대들로부터도 동의를 받지 못하는 운동권 정치를 이제는 청산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중진의원들 일각에서 '왜 조정훈이 보수가 아닌데 데리고 오냐'는 의견이 나오는 데 관해선 "달게 받겠다"면서도 "반대할 생각은 없지만 정치는 플러스의 업이고 정치에서 순혈주의는 쪼그라드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대국, 제국은 다양한 생각들이 합쳐지는 용광로 같은 공간"이라며 "아직도 대한민국이 시장자본주의가 아니라 계획경제 또는 사회주의(이고), 북한에 대한 무책임한 민족주의 이런 것들이 유효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을 제외하면 모든 분들을 하나로 뭉쳐서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빅텐트가 되는 데 조정훈이 하나의 상징이 아닌가 싶다"고 이야기했다.
동시에 "이제 보수진영도 소위 진보의 의제들을 겁내서는 안 된다"라며 "진보의 의제들도 보수적으로 재해석해서 우리 국가, 국민들의 삶에 도움이 된다면 적용하는 게 정치인의 의무"라고 부각했다.
내년 총선 출마 지역구로 마포갑을 염두에 둔 조 대표는 '만만한 지역이 아니다. 현역 의원이 지금 3명이고, 일각에선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충청도 고향 출마를 접고 다시 마포갑으로 올 수도 있다는 보도가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세상에 만만한 건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 대표는 "하나의 확장, 저도 이제 합당을 하는 역할을 해야지 노른자위 내가 하나 차지하겠다 이럴 수는 없다"며 "마포갑에 당선되는 것 하나가 제 목적이 아니고, 다음 총선에서 제가 합류한 당이 무조건 다수당이 돼서 우리 정치를 좀 바꿔보고 싶다"고 말했다.
"저 하나 살아남고 나머지 다 죽으면 시대전환하고 뭐가 다르냐"고 되묻기도 했다.
'내년 총선에서 제3지대 없을 거라고 얘기하셨다는데, 금태섭 전 의원이 이끄는 신당도 쉽지 않다고 보시냐'는 질문엔 "이 말을 했을 때 참 마음이 아팠지만 사실일 거라고 생각한다"며 의견을 냈다.
조 대표는 "제3지대를 꿈꾸고 노력하고 계시는 분들의 역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내년 4월은 국민들 보시기에 평시가 아니라 매우 불안한 위기상황"이라며 "제3지대는 위기상황에서는 생존할 수 없다. 위기에 있는 국민들은 능력 있고 경험 있는 정당이 잘해 주길 바라는 거지 신생정당에게 실험, 모험 한번 해 봐라 하기엔 마음이 불안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yunhu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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