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국가대표팀 A조 1위로 8강 진출…페이커·쵸비 고른 선발
FC온라인 박기영 4위로 마무리…태국 팀에 포위된 곽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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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리그 오브 레전드 A조 경기를 치른 후 믹스트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제우스'(최우제·19)와 '케리아'(류민석·20) 선수의 모습 2023.9.25/뉴스1 ⓒ News1 박소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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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뉴스1) 박소은 기자 = e스포츠 국가대표팀 간 명암이 갈렸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국가대표팀은 홍콩·카자흐스탄을 상대로 2연승을 거뒀지만, FC온라인의 곽준혁·박기영은 나란히 패배를 기록했다.
이날 패배에 박기영은 아시안게임을 4위로 마무리했다. 곽준혁은 승자조 특권으로 이후 메달 결정전에 다시 도전한다.
◇40분만에 두 경기 마무리…페이커·쵸비 컨디션 점검 완료
25일 첫 무대를 밟은 한국 롤 대표팀은 페이커(이상혁·27)과 쵸비(정지훈·22)를 두루 기용했다. 앞서 롤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미드라이너 두명이 선발됐고, 아시안게임 경기에서 누가 출전할지를 두고 관심을 모았다.
홍콩과의 첫 경기에서는 쵸비가, 두번째 카자흐스탄과의 경기에서는 페이커가 출전했다. 쵸비는 '아지르'를 꺼내들고 팀 플레이에 기여했고, 페이커는 '요네'를 선택해 무력을 선보였다.
한국 대표팀은 두 경기 모두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했다.
첫 경기는 23분만에 끝났다. 최종 스코어 16대 4로, 쵸비는 전체 경기 내내 데스(사망)를 기록하지 않으며 흐름을 이끌었다.
두번째 경기는 더 빠르게 끝났다. 프로 경기에선 30분 안팎이 소요되는데, 카자흐스탄과의 경기는 17분만에 마무리됐다.
페이커는 12분 이미 9킬을 기록하며 성장을 기반으로 상대를 찍어 눌렀다.
이어진 믹스트존에서 선수단과 감독을 향한 질문이 쏟아졌다. 페이커와 쵸비를 기용한 후 수집한 정보, 보조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 후 소감 등이다.
김정균 감독은 "엔트리 관련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향후 이어질 경기들을 앞두고 조심스러운 기색을 내비친 것이다.
A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한국 국가대표팀은 이후 27일 사우리아라이바와 맞붙는다. 승리시 4강에서 '숙적' 중국과 맞붙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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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온라인 국가대표 곽준혁(KT롤스터·23)이 경기 시작 전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 2023.9.25/뉴스1 ⓒ News1 박소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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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떨군 박기영…곽준혁, 심기일전해 FC온라인 메달 재도전
FC온라인 국가대표들에겐 아쉬움이 남는 하루였다.
패자조에서 메달 불씨를 이어오던 박기영(울트라세종·17)의 연승 행진이 끊겨서다. 이날 태국의 강호 파타나삭 바라난을 만난 박기영은 분투 끝에 패배, 전에 32명 중 4위로 아시안게임을 마무리했다.
지금까진 관중이 없는 보조 경기장에서 진행했는데, 새롭게 진입한 주경기장의 사운드가 예상보다 커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박기영은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메달권에 들기 위해 노력했는데 아쉽게 떨어지게 돼서 속상하다"며 "긴장보다는 준비한 플레이가 있었는데 이걸 보여주지 못했고, 그래서 심리적으로 말린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취재진 앞에서 의연한 모습을 보였던 박기영은 이후 코치진과 포옹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출구에서 다음 경기를 앞둔 한국 국가대표 곽준혁 또한 위로를 건넸다.
이어진 승자전 결승에서 곽준혁도 역전패를 기록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통틀어 첫 패배 신고다.
승자 결승전에서 태국 국가대표 티덱 송사이사쿨을 만난 곽준혁은 1세트 2-0으로 좋은 흐름을 맞았다. 이후 이어진 2·3세트에서 패스 미스가 잦아졌고, 빈틈을 놓치지 않은 송사이사쿨에게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곽준혁은 "경기를 하면서 느낀 점은 '공격에 문제가 없다'였다. 수비에서 보완할 부분이 보여서 이 부분을 잘 보완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박기영도) 위기 순간이 많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얻어가는 게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음 경기에서 복수하는 그림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곽준혁은 이후 27일까지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각) 치러질 패자조 결승전에 참가하고, 승리시 티덱 송사이사쿨과 최종 결승전에서 다시 만난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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