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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독점 지적에… 야후재팬 "계약 내용 검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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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재팬, 기사 유통 관행 개선안 발표
사용료 현실화·데이터 공개·소통 확장 등
"우월적 지위" 일본 공정위 지적에 조치
한국일보

25일 일본 최대 포털 야후재팬이 자사 뉴스 서비스 블로그에 지난 21일 발표된 일본 공정거래위원회의 뉴스 포털 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문을 올렸다. 일본 공정위는 야후재팬이 (뉴스 소비 시장에서) 우월적 지위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야후재팬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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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이 기사 유통 관행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언론사별 기사 사용료를 현실화하고 뉴스 소비 데이터를 공개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언론사와의 소통도 늘리기로 했다.

25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야후재팬은 이날 "뉴스 배포 시장 전체의 발전을 위해 진지하게 노력하겠다"며 자사 홈페이지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지문을 게시했다. 최근 일본 공정거래위원회가 "야후재팬이 (뉴스 소비 시장에서) 우월적 지위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야후재팬은 우선 포털에 기사를 제공하는 언론사들에 계약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고, 각 언론사에 지급하기로 책정된 기사 사용료가 유통 실적을 적절히 반영하고 있는지 순차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포털 기사 소비와 관련된 데이터를 공개하고, 포털 운영 방식이나 가이드라인을 바꿀 땐 사전에 해당 내용을 언론사에 설명하겠다고 약속했다. 언론사와의 소통 확대를 위해 문의 창구도 강화할 방침이다.

야후재팬은 "공정위 조사 보고서에서 제시된 문제의식에 진지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이런 개선 조치는 공적 정보를 널리 유통시켜 사회를 지원하는 데 극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 공정위는 지난 21일 일본 뉴스 플랫폼 운영자와 언론사 간 거래 현황을 조사한 보고서를 발간하며 야후재팬의 시장 지배력에 우려를 표했다. 기사 사용료 지급 총액을 기준으로 야후재팬이 일본 뉴스 포털 시장의 절반가량을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야후재팬은 일본 언론사 약 720곳의 기사 7,500건을 매일 유통하고 있으며, 월 조회수가 170억 회에 이른다. 일본 공정위는 "다른 뉴스 플랫폼 운영자 역시 우월적 지위에 있을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사히는 "그간 언론사들은 뉴스 포털과 개별적으로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타 언론사 사용료 등에 대한 정보의) 투명성이 부족해 공정한 협상이 불가능하다는 불만을 표시해 왔다"고 짚었다. 야후재팬은 공정위 결론에 대한 입장을 묻는 아사히 질문에는 "개별 사안별로 판단해야 할 문제"라며 즉답을 피했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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